[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공약을 공약으로 만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 당선자에게 ‘약속’ 이미지를 버리라는 요청까지 등장했다.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의원회의에서 “박 당선인의 이미지 키워드인 약속, 신뢰에 얽매여 공약을 다 하겠다고 과욕을 부리지 말라”며 “새누리당과 박 당선인이 대선공약을 200개 내세웠다. 이 중에는 선거 때 표를 얻기 위한 표풀리즘적인 공약 있다. 버릴 것은 버리고 미룰 것은 미뤄라”는 발언을 했다.
공약 중 일부 복지 관련 내용들은 실현되기 어렵다는 뜻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모든 공약은 실현 가능하다고 장담했던 것이 불과 보름전이다.
지난 11일 당사에서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박 당선자 공약집을 내놓으며 “(새누리당은) 공약을 준비하며 아무리 좋은 공약이라도 실현가능성이 없다면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책 하나하나를 검토하고 공약으로 만들었다”고 발표했었다.
또 김 위원장은 “지금은 원칙과 신뢰의 정치를 실천하고 약속은 목숨을 걸고 지킬 수 있는 준비된 지도자가 필요한 때”라며 “새누리당과 박 후보는 알뜰한 나라살림을 바탕으로 경제 위기를 이겨내고 국민이 원하는 변화,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