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불황의 한파가 매섭다. 그 한파는 재테크 시장마저 뒤덮어, 물가는 오르는데 부동산과 주가는 오르지 않는 기현상을 연출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사람들은 집값 하락으로 고통 받고, 집값이 떨어질까 무서워 전세에 사는 사람들은 전셋값 폭등으로 빚만 늘고 있다. 안전한 은행에 적금을 들고자 하는 사람들도 난처하긴 마찬가지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은행 금리는 물가 상승률도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과연 이러한 때에는 어떻게 재테크를 해야 할까?
한 경제전문 방송에서 경제기자로 활약하면서 수많은 재테크 전문가들을 만나온 저자는 그 만남에서 힌트를 얻었다. 전문가라고 해서 다 맞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 가운데 공통 분모를 찾아 가장 가능성이 크고 확실성이 높은 것들을 선별하여 이 책에 제시했다. 저자는 장기불황일수록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꾸준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1장에서 전통적인 투자처로 꼽히는 부동산을 다루고 있다. 부동산에 대한 인식이 ‘투자’에서 ‘주거’로, ‘대형’에서 ‘소형’으로 바뀐 상황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살펴봤다. 주식을 다루는 2장에서는 횡보하는 주식시장에서 대형주와 IT주를 중심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이익을 만들어 줄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3장 채권 파트에서는 안전성과 수익성을 고루 안배한 ‘항아리형’ 투자 방안과 안정적 수익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채권 상품을 제시하고 있다. 4장 원자재 편에서는 원자재의 최근 동향과 앞으로 전망을, 5장 금 파트에서는 달러의 기조적 약세, 미 국채 매력 하락 등으로 인해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는 금 투자의 장점과 위험 요소를 다루고 있다. 6장에서는 저금리 시대에 예금이나 적금 상품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알아본다. 마지막 7장에서는 일상적인 리스크를 대비하고 돈 걱정 없는 노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해 주는 보험 상품과 연금 상품을 소개했다.
총 7개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의 재테크 노하우는 세대로 봐서는 사회 초년생부터 장년층까지, 단계로 봐서는 목돈 만들기부터 노후 대비까지 아우르는 것으로 자신의 금전적 여력이나 자산 상황에 맞게 맞춤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김유경 저, 위즈덤하우스, 1만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