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엔씨소프트(036570)의 성장을 견인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가 최고 트래픽 기록을 경신하며 다시 한번 그 인기를 증명했다.
31일 엔씨소프트는 “최근 리니지의 최대 동시접속자수가 22만명을 돌파,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리니지는 신일숙의 장편만화를 온라인게임화한 것으로서 98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만 14년이 지난 지금 누적 매출이 1조원을 넘은 게임계의 부동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다.
게임 이용환경 중심축을 패키지와 콘솔에서 온라인게임으로 이동시켰다는 점, MMORPG의 전성기를 열었다는 점, 엔씨소프트를 국내 최대 게임사로 도약시켰다는 점 등 여러 모로 의미가 많은 게임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최근 회사가 신작 흥행부진과 실적악화, 대주주 지분매각 등 여러 가지 악재로 주가 하락이 심화되는 가운데 리니지가 맏아들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실제 리니지는 지금도 여전히 매년 2000억원 안팎의 수익을 내고 있으며 PC방 게임순위에서도 전체 6~7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 리니지의 기록경신을 두고 “지난 9월 대규모 업데이트 ‘격돌의 바람’ 이후 신규고객과 휴면 복귀고객이 두배 늘어났고 최근 인기 가수 ‘싸이’ 프로모션과 크리스마스 이벤트 등이 크게 호응을 얻어 전체 게임 이용시간이 증가한 게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15주년을 맞아 '제2의 전성기'를 열겠다는 입장이다.
김택헌 엔씨소프트 글로벌비지니스센터(GBC) 전무는 “관심과 사랑을 주신 고객들께 정말 큰 감사를 드린다”며 “14년전 초심으로 돌아가 리니지를 항상 새롭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