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013년 독일 경제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르켈 총리는 31일(현지시간) 신년 TV 연설을 통해 "유로존 채무 위기가 많은 진전에도 불구하고 끝나기에는 아직 멀었다"며 "올해 우리는 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메르켈 총리는 "유로존이 합의한 구조조정안은 이미 시행에 들어갔다"며 국민들에게 더 기다려 줄 것을 당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9월6일 국채 매입 프로그램 계획을 발표한 후 유로존 금융시장의 긴장감은 다소 완화된 상태다.
이 프로그램은 채무 위기를 겪는 남유럽 국가들에게 구조조정의 기회를 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스페인 은행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는 유로안정화기구(ESM)는 지난 9월27일 독일의 승인을 받고 설치됐다.
단일 은행감독기구가 오는 2014년 3월 출범하게 되면 유로존 17개국 은행 200여곳이 ECB의 감독 하에 들어가게 된다.
ESM은 ECB의 승인을 받아 5000억유로의 기금을 부실은행에 직접 지원할 수 있다.
현재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민주당 정부는 유로존 위기 완화 후 41%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