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준 "차기 정부, 경제 대외의존도 줄이는 정책 필요"

입력 : 2013-01-02 오전 9:21:30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박근혜 정부가 우리 경제의 대외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제경제환경이 안 좋다’는 걸 핑계로 박 당선인이 했던 복지 관련 공약을 지키지 말아야 된다는 얘기들이 슬슬 나오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되면 굉장히 나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경제가 복지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는 단계에 왔다고 지적했다. 복지 미비로 인해 자살률이 높아지고 출산율은 떨어지며 창업 등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장 교수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락 경제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보고, 박근혜 정부가 복지공약을 축소하는 대신 대외의존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자본시장 통제를 강화하거나, 우리나라가 취약한 부품소재 등을 개발해 무역의존도를 줄이는 방식이다.
 
또 그는 사회통합을 위해서는 박 당선자의 탕평책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단순히 특정 지역 출신들이나 과거 야당인사들한테 높은 자리 나눠주는 그런 식의 통합이 아니라 정말로 온 국민이 하나가 돼서 살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야 된다”며 “계급갈등, 지역갈등, 세대갈등 이런 게 너무 많기 때문에, 그런 통합을 위해서 복지 제도를 확대를 하고 요즘 자살을 통해서 절규하는 노동자들을 감싸 안고, 그 다음에 파산직전에 몰려 있는 영세상인들하고 자영업자들도 돕는 그런 정책들을 해야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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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