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윤용로 외환은행장 신년사

입력 : 2013-01-02 오전 11:58:14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사랑하는 외환은행 직원 여러분!
 
2013년 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에, 여러분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도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빕니다. 여러분과 함께 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해를 넘겼으니 참 세월이 빠르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
 
(2012년에 대한 회고)
지난 한 해 우리는 정말 커다란 변화를 겪었습니다. 오랜 기간 진통을 거듭하던 지배구조문제가 결론이 나면서, 우리는 지주회사체제 내에서 새로운 위치를 찾아야 하는 생소한 과제와 함께 영업력을 회복하고 옛 명성을 찾기 위해 힘써야 하는 어려운 일들이 우리를 압박했습니다. 더욱이 유럽 발 재정 위기로 시작된 글로벌 경기둔화는 국내 경기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다시 시작하는 우리에게 더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과연 우리가 이런 안팎의 도전을 잘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외부에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외환은행의 전 직원은 이러한 도전에, 조금도 움츠러들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 극복해나갔습니다.
 
3월부터 시작한 고객감사 새 출발 캠페인과 4월의 새 출발 다짐행사를 시작하며 고객기반 회복에 힘쓴 결과 약 40만의 고객이 늘어나는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또한 그간 단기성과주의로 약화된 영업기반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총대출도 4.1조원이 증가하여 장기 성장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습니다. 야심차게 출시한 2X 카드는 거의 70만 매를 유치함으로써 채널수를 감안할 때 ‘2012년 최고의 힛트카드’로 등장하여 우리는 할 수 있다 라는 저력을 시장에 보여 주었습니다. 안산의 원곡동지점의 경우 내점고객의 90%가 외국인 근로자로 신용카드 유치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발상을 전환하여 예금담보 신용카드를 추진하여 우수한 유치 실적을 보여줬습니다. 원곡동 지점 뿐만 아니라,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은행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은행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직원들이 있기에 가능했던 결과라 생각합니다.
 
타행의 계속된 공략이 있었지만 전통적 우위에 있는 외국환 부문에서 1위를 수성하였으며 최근 2년간 추월당했던 환전부문에서도 다시 1위를 탈환하였습니다. 아울러 글로벌파이낸스지로부터 최우수 외국환 은행에 11년째 선정되면서 역시 최고의 외국환은행이라는 명성도 다시 한 번 대내외에 과시하였습니다. 글로벌 성장을 위해 해외 네트워크를 넓히는데 노력한 결과 중동에 아부다비 지점을 개설하였고, 필리핀 클락 지점과 터키 이스탄불 사무소 개설이 확정되었습니다. 인도의 첸나이 지점, 호주의 시드니 지점 개설 추진과 더불어 미주지역 지점 회복을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아부다비 지점 개점은 국가기준으로는 13년만, 지점기준으로는 10년 만에 새로 만들어진 해외영업망으로 글로벌 KEB의 영광을 찾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영업중심의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본점 조직을 영업중심 조직으로 재구축하였으며 사업부제를 개편하여 시너지 중심의 조직으로 탈바꿈 시켰습니다. 아울러 본점 Slim화를 통해 본점 인력을 영업점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영업역량 강화의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처음 지주사 체제에 편입되면서 문화적 차이 등으로 혼선도 있었지만 Best of the Best 원칙을 분명히 함으로써 지주사 내에서 확고하고 주도적인 역할과 위치를 찾을 수 있는 토대도 마련하였습니다.
 
지난 해 우리는 이와 같은 성과로 새로운 출발의 첫 단추를 잘 끼웠다고, 저는 감히 믿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직원 여러분의 지난 한 해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13년 대내외 환경)
존경하는 외환은행 가족 여러분!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올해의 대내외 환경은 작년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우선 그 환경을 간략히 요약해보겠습니다.
 
먼저, 국내 경제는 저성장, 저금리 상황이 장기화 될 우려가 커질 것입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이며 우리 경제는 높은 가계부채와 고령화, 부동산 침체 등 구조적 요인으로 저성장, 저금리 상황이 계속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이전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저성장이라는 긴 터널의 초입에 들어서고 있다는데 견해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은행산업의 핵심인 예대업무의 수익성을 약화시킬 뿐 아니라 대출 수요 또한 감소시켜 은행들이 장기적으로 저성장, 저수익 구조에 들어설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둘째로는, 금융규제와 규범이 강화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따뜻한 자본주의 실현이라는 새로운 흐름에 따라 금융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는 더욱 높아갈 것이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새로운 금융규제와 규범도 강화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가계와 기업의 신용위험이 커지면서 은행의 리스크관리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될 것이고, 디지털화의 급진전에 따른 은행의 채널전략 변화도 큰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환경변화는 금융권에도 이제까지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 우리는 과거지향적인 사고나, 과거에 했던 방식을 관행적으로 따라가서는 더 이상 생존과 번영을 담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익숙했던 모든 것을 버리고, 도전과 열정으로 가슴을 가득 채우고 창의력과 혁신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2013년 경영방향)
이제 올해 우리가 힘써야 할 부분에 대해 제가 몇 가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여러분도 느끼시다시피, 금년 한 해는 우리가 지주회사 내에서 투 뱅크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외환은행의 뛰어난 역량과 실적을 보여주어야 하는 중요한 해입니다.
 
앞으로 그룹 내에서 외환은행이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올해에 우리의 능력을 입증해야만 합니다. 우리가 소중히 간직하고자 하는 외환은행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의 가치가 더 우월하고 효율성이 높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대내외에 보여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가치는 말로써 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나타날 때만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불필요한 곳에 우리의 힘을 낭비할 여유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년에 우리는 반드시 우리의 모든 역량을 은행 발전에 쏟아야 합니다. 이러한 방향 하에서 2013년에 우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전략의 기본 방향과 그 실천과제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지속적인 성장전략을 추진하여 중장기 성장기반을 구축해야 합니다. 누구나 경기 상승기에는 성장 전략을 추구하고 경기 하강기에는 관리 전략을 실행합니다. 하지만 남과 같이 해서는 결코 남 이상 될 수 없고, 특히 다시 뛰는 우리로서는 남들과 같이 해서는 결코 앞서 나갈 수 없습니다. 저는 얼마 전 세계적인 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의 대표가 올해는 기존질서를 바꿀 수 있는 절체절명의 호기라고 한 인터뷰기사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는 ‘금년은 격변의 분수령이며 다시 안 올 차별성장의 기회라 하면서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를 위해서 반복가능한 성공 공식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미 우리는 이러한 성공공식에서 요구하는 경영역량, 운영역량, 독점적 자산의 잠재력을 우리 내부에 가지고 있다고 저는 확신하였습니다. 맞습니다. 다른 경쟁은행에게는 금년이 시련의 해가 될지 모르지만, 우리 외환은행에게는 ‘기회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가 어려운 시기에도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새롭게 각광 받을 수 있는 유망 분야를 예리한 눈으로 발굴해야하고, 기존에 잃어버린 시장은 꾸준히 회복시켜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한 자산 성장, 특히, 중소기업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고객 앞 대출을 늘려나감으로써 자산의 질을 향상시키며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여 성장을 위한 발판을 더욱 확고히 해야 합니다. 아울러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여 은퇴금융시장 선점과 자산관리 서비스 역량 또한 강화해야 합니다. 성장하고 있는 미래금융시장을 선점하기 위하여 비대면 채널 확대에도 주력하여 지난해 론칭한 스마트 브랜치의 안착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열세인 모바일뱅킹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장을 이루어 내야 합니다. 오프라인 채널 또한 우리의 강점 분야를 살려 공단, 공공기관, 공항 등에 적극 진입하면서 재배치·폐쇄 등을 통해 점포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야 합니다.
 
둘째, 리스크관리 역량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합니다. 리스크는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자산성장도 리스크관리 능력이 뒷받침 되어야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량여신을 선별하고 신속한 의사 결정이 이루어 질 수 있는 심사 역량을 갖추어 영업 현장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부실 징후를 미리 인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과 역량을 구축해 선제적으로 위험을 관리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셋째, 경영효율성을 높여 나감으로써 저성장, 저수익 시대를 극복해야 합니다.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은행의 수익성은 계속 감소될 것이며, 우리 외환은행도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지난해에는 ‘아껴쓰기 3.3.9 운동’을 통해 낭비적 요인을 제거하고 비용절감 마인드의 전행 확산에 주력하였습니다. 올해도, 내 집안살림을 한다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절약하면서, 업무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비용절감 효과를 더욱 높이고 각 사업별로 비용대비 효율성 분석을 철저히 하여 효율성 측면의 경비절감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예대마진의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역금융, IB 등과 연계한 수수료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하며, 포화상태에 직면한 국내 금융시장을 뛰어넘어 성장성이 높은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여 신규 수익원을 발굴해야 합니다. 또한 시너지 영업을 강화하여 조직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여야 합니다.
 
지난해 사업부 조직의 문제점을 개선하였는데, 앞으로는 각 부문 간 협력을 활성화하는데 주력해야 하며 지주사 내에서 연계 영업과 협력을 강화하여 은행 수익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합니다.
 
넷째, 사회적 책임수행을 통해 은행 이미지를 좋게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자본주의의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은행의 사회적 책임은 강조될 것입니다. 서민금융과 중소기업 지원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나눔에 있어서 외환은행은 은행권의 선두입니다. 은행중 제일 먼저 나눔재단을 설립했을 뿐 아니라 기부에 참여하는 직원들의 비중도 은행들 중 제일 높습니다. 노인돌봄센터에서 어르신을 보살펴드리고, 주말에 장애인복지재단에서 아이들을 돌보던 아름다운 우리 직원의 모습에서 저는 외환은행의 참모습을 보았습니다. 어려워지는 경제 환경 속에서 우리의 이러한 노력이 더욱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직원만족과 고객만족)
사랑하는 외환은행 직원 여러분 ! 저는 지난해 여러분과 약속한대로, 직원만족과 고객만족을 변함없이 추진할 것입니다.
 
지난해 한마음 전진대회에서 약속한 4대 과제는 반드시 실행되도록 하겠습니다. 누구나 다니고 싶은 직장, 꿈이 이루어지는 직장,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은행을 만들고, 비정규직 직원과 해외현지직원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며,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는, 열려있는 은행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 우리 직원의 어려운 점을 앞장서서 해결하고 여러분이 이야기하기 전에 미리 고충을 처리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경쟁기업간에 가격차는 하루 만에 똑같아지고, 상품은 3일 만에 모방되지만 차이를 좁히기 힘들고 따라 할 수 없는 것이 서비스’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객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그런 고객서비스의 첫출발은 바로 씨에스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CS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우수인력으로 CS혁신팀을 구성해서 전국의 영업점들에 대해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매달 CS우수직원을 표창하고 있으며, 행원전직에 있어서도 CS우수직원을 별도로 선발해서 임명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영업현장에서 정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CS평가에서 최하위에서 최상위로 올라간 강남역지점의 케이스는 우리 외환은행 직원들의 역량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직원들은 단지 적절한 동기와 훈련이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간 CS실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했던 것이지 우리가 능력이 부족해서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금년에는 우리의 CS가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감동까지 이어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 명의 고객을 소중하게 여기고 지키는 것은 백 명의 고객을 늘리는 것과 같고, 반대로 한 명의 고객을 잃는 것은 백 명의 고객을 잃는 것과 같다’는 말을 항상 마음에 새기면서 소중한 고객 한 분 한 분께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합시다.
 
 
(맺 는 말 씀)
 
존경하는 외환은행 직원 여러분! 신년사에서 말씀 드릴 사항이 아닐지도 모르나 지난 해 말 있었던 임원본부장인사에 대해 여러분께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인사는 전적으로 제가 주도하였으며 우리 외환은행이 가진 인재풀 중에서 나름대로 여러 기준을 정하여 결정하였습니다. 인사라는 것이 항상 끝나고 나면 말하기 좋은 소재가 됩니다만 저는 현재의 환경 하에서 주어진 자원을 가지고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저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간 인사 운용에 있어 적절한 경력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해 적임자를 찾는데 애로를 많이 느꼈습니다. 앞으로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능력을 키우고 경력을 관리해드리는 노력을 배가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제 곧 있게 될 부점장인사와 직원에 대한 인사에 있어서도 객관적이고 공정한 인사가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앞에서도 강조한 바와 같이, 외환은행에게 금년 한 해는 새로운 변화 속에서 생존과 번영을 위한 초석을 다지느냐, 아니면 변화의 흐름 속에서 도태되고 마느냐를 가름할 중대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역사학자인 아놀드 토인비는 ‘역사적인 성공의 반은 죽을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 되었고, 역사 속 실패의 절반은 찬란했던 시절의 향수에서 비롯된다’고 말했습니다. 과거의 타성을 버려야 하고, 옛날 외환은행의 명성을 잊어야 합니다. 과거의 향수에 젖어 외부 환경의 악화만을 탓하고, 우리가 처한 상황에 대해 언제까지 남을 원망할 수도 없습니다. 변화하는 현실을 깊이 인식하고 위기극복의 의지가 없이는 생존도 보장되지 않는다는 결연한 각오를 다져 나갈 때입니다.
 
우리는 이미 준비되어 있고 단련되어 있습니다. 지난해 새로운 도전을 경험하면서 도약과 번영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였고 최고의 은행을 만들겠다는 열정과 사랑이 우리 마음속에 뜨겁게 용솟음 치고 있습니다. 시장은 이미 우리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으며 올해 우리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위기와 도전을 헤쳐 온 외환은행 46년의 역사와 명성도 우리 가슴속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지주회사체제 내에서 여러 가지 갈등이 있을 수 있지만, 이미 정립된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원칙 등에 따라 제가 책임지고 합리적으로 추진할 것이니 여러분은 이런 면에서는 저를 믿고 따라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우리는 사소한 오해나 갈등으로 머뭇거릴 여유가 없습니다. 보다 큰 ‘최고의 외환은행’을 위해 우리 8천 직원이 한마음 한 뜻으로 열정과 노력을 다해 올 한 해 노력합시다.
 
저는 ‘은행은 임직원의 열정과 희생을 먹고 사는 생명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 은행은 좋아지고, 우리가 열의 없이 대충 일한다면 은행은 좋아지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사랑하는 외환은행을 위해,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일합시다. 2013년 첫날 아침 새로운 외환은행을 만들겠다는 임직원 모두의 새로운 의지를 한데 힘찬 출발을 다짐합시다.
 
인사가 늦었습니다. 여러분 모두 새해 첫날 다짐한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올 한해 여러분의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은행장 윤 용 로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조아름 기자
조아름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