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과 관련해 "(미국의) 재정절벽이 해소되면서 해외로부터의 자본유입과 함께 환율 등에 특정방향으로의 쏠림현상이 걱정된다"고 우려를 전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특히 "정부로서는 (자본과 환율 쏠림현상에 대해) 적극적이고 단계적인 대응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다만 "미국 재정절벽이 완전 타결돼서 급한 불은 꺼졌다고 생각된다"면서 "세계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한국경제도 그런 부정적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새해 예산안이 해를 넘겨 처리된 것에 대해서는 "예산안이 1월1일 새벽에 통과돼 (국민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여러가지 우여곡절 끝에 그나마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보자면, 균형재정의 원칙은 지켜졌다는 점에서 다소 위안을 찾을 수 있겠다"고 말했다.
정부 인수인계문제에 대해 박 장관은 "육상경기 계주에서 바통을 터치하기 직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계주경기를 보면 실력을 갖춘 팀도 바통터치에 실패해서 탈락하거나 등외에 머무르는 경우가 있다. 다음정부와 경제정책 인구인계을 원만하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앞서 기획재정부 시무식에서도 "숭례문 화재, 삼풍백화점 붕괴 등 대형사고는 선거 후 인수인계 기간에 발생했다"며 "정권 이양기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