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큰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6원 내린 1066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 대비 7.1원 내린 1063.5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미국 재정절벽 합의안이 통과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 하원은 재정절벽 협상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가 재정 절벽 위험에서 벗어나게 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여기에 수출업체들의 이월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유입되며 환율의 하락 압력을 높였다.
아울러 뉴욕증시 상승에 따른 국내 코스피 지수의 급등과 외국인 주식관련 자금 유입 역시 환율을 하락을 견인했다.
저점 부근에서는 결제수요가 당국의 미세조정 개입이 있었지만 역외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매도에 가세하면서 전반적으로 매도세가 우위를 보였다.
다만 재정절벽 불확실성의 해소에 이은 추가 하락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1060원 하향 돌파는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1060원선이 새로운 환율 방어선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4.6원 내린 1066원에 출발해 재정절벽 이슈에 대한 해결 기대감과 수출업체들의 이월 네고물량으로 1064원선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저점 부근에서 결제수요 유입과 당국 개입경계로 하락폭을 축소해 1065원선으로 반등했다.
장 중반 미국 하원에서 재정절벽 협상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다시 1064원선으로 떨어진 원·달러 환율은 장 막판 하락폭을 늘린 끝에 전일 종가 대비 7.1원 내린 106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 이동평균선>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12월 경상수지 흑자와 국내 중공업체들의 잇단 수주 소식 등 상대적으로 양호한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 의해 향후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당국 개입경계와 저점 결제수요로 환율 하단이 지지돼 주거래 레벨은 1060원대 초중반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49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18원(1.49%) 내린 1217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