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재정절벽 합의에 '환호'..2% 넘는 급등세

입력 : 2013-01-03 오전 6:47:17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의회의 재정절벽 합의안 타결에 크게 반색하며 2013년을 힘차게 출발했다.
 
◇미국 다우존스 지수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8.41포인트(2.35%) 오른 1만3412.55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92.75포인트(3.07%) 상승한 3112.26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6.23포인트(2.54%) 오른 1462.42를 기록했다.
 
연말연시 연휴 기간 중 미국 의회가 재정절벽 합의안을 마련하고 상·하원 표결을 통과시킨 점이 투자 심리를 크게 개선시켰다.
 
지난 31일 조 바이든 부통령과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부부의 연간 합산 소득이 45만달러 이상의 가구에 대해 소득세율을 종전의 35%에서 39.6%로 인상하는 합의안을 도출했다.
 
직후 상원에서는 찬성 89표, 반대 8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가 됐고 하원 역시 예상보다 이른 1일 밤 찬성 257표, 반대 167표로 가결시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사인만 얻으면 20년만의 부자 증세가 시행되며 중산층은 세금 폭탄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나게 된다.
 
다만 지출 자동 삭감이 2개월 유예되는데 그치고, 채무 증액 한도 등도 논의가 되지 않아 이번 협상안이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토마스 가르시아 토른버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주식투자 담당자는 "단기적으로 협상안 타결은 증시에 긍정적"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있어 마냥 기뻐하기에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수가 한 달만에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는 소식도 미국 경제 전망에 불을 밝히며 투심을 개선시켰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이 발표한 12월의 제조업 지수는 50.7를 기록했다. 전달의 49.5에서 반등한 것으로 사전 전망치인 50.5도 상회했다.
 
고용 지수가 4.3포인트 증가한 52.7로 집계되는 등 기업들의 향후 고용 전망이 좋아진 점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마킷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54로 7개월만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엇다.
 
반면 상무부가 공개한 11월의 건설 지출은 비 주거부문 수요 감소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0.3% 줄었다.
 
이날에는 금융주와 기술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3.27%, 씨티그룹이 3.72%, 웰스파고가 1.90% 상승했다.
 
페이스북은 JP모건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의 영향으로 5.67% 급등했고 노키아는 루미아920의 중국 판매 호조에 3.54% 뛰었다.
 
이 밖에 휴렛팩커드(4.91%), 인텔(2.72%), 애플(2.52%)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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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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