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형 클래식 내한공연 잇따라

입력 : 2013-01-03 오전 9:36:28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올 상반기 클래식 애호가들의 마음은 한껏 들뜰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음악가의 내한 소식이 연초부터 빼곡히 들어차 있기 때문이다.
 
주빈 메타와 이스라엘 필하모닉, 리카르도 무티와 시카고 심포니 등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마에스트로와 오케스트라의 조합은 각각 1월 초와 2월 초에 만나볼 수 있다.
 
'바이올린의 여제'라 불리는 안네 소피 무터와 프랑스 출신의 피아니스트 엘렌 그리모의 내한 소식도 미리 확인해둘 만한 공연이다. 공연은 각각 6월과 1월에 예정되어 있다. 
 
유명세 있는 음악가들의 내한인 만큼 티켓 가격이 만만치는 않다. 꼭 보고 싶은 공연은 머리 속에 미리 입력해두고 예매 사이트를 방문해 여러가지 할인혜택을 노려보는 것도 좋겠다.
 
◇이스라엘 필과 주빈 메타의 신년 갈라콘서트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주빈 메타가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3년 만에 내한한다.
 
인도 뭄바이 출신인 주빈 메타는 특유의 카리스마로 50여 년 간 화려한 음악 경력을 이어왔다. 25세 때 베를린 필하모닉을 지휘한 이래 몬트리올 심포니, 로스엔젤레스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음악감독으로 활동했다.
 
특히 1990년, 1995년, 1998년, 2007년 등 총 4회에 걸쳐 빈 신년음악회에서 지휘한 경력이 눈길을 끈다. 1월 5일과 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신년 갈라콘서트를 빈 신년음악회와 비교해보는 것도 좋은 감상포인트다.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이례적으로 드레스코드를 명시한 점도 특이하다. 주최측은 남성의 경우 턱시도나 어두운 색 계열의 양복, 여성은 이브닝 드레스나 화려한 원피스를 추천했다.
 
프로그램은 베토벤의 레오노레 서곡 제3번, 코르사코프의 '스페인 기상곡', 슈트라우스의 후기 왈츠곡, 브람스의 '교향곡 1번 C단조 op.68' 등으로 꾸려진다. 티켓가격은 R석 38만원, S석 28만원, A석 18만원, B석 8만원, C석 5만원(문의 02-553-6879).
 
◇엘렌 그리모의 피아노 리사이틀
 
역시 3년 만의 내한이다. 프랑스 출신의 피아니스트 엘렌 그리모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1월 2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엘렌 그리모는 1987년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에게 발탁된 이래 세계적인 마에스트로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연주자다. 강력한 타건을 바탕으로 대담하면서도 지성적이고 매혹적인 연주를 펼친다는 평을 듣는다.
 
이번 콘서트의 제목은 <레조낭스(Resonance)>로, 지난 2010년 발매한 음반의 제목과 같다. 울림, 공명을 의미하는 이번 <레조낭스> 공연에서는 모차르트 소나타, 베르크 소나타, 리스트 소나타, 버르토크 루마니안 민속 무곡 등 동명 음반의 수록곡을 모두 연주할 예정이다. 티켓가격은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문의 1577-5266).
 
◇리카르도 무티가 이끄는 시카고 심포니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의 18번째는 클래식 공연으로, 시카고 심포니와 리카르도 무티가 장식한다.
 
이탈리아 출신의 마에스트로 리카르도 무티는 게오르그 솔티, 다니엘 바렌보임에 이어 시카고 심포니를 이끌고 있는 명 지휘자다. 최근 플라시도 도밍고에 이어 '비르기트 닐슨 프라이즈(Birgit Nilsson Prize)'에 두번째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시카고 심포니의 첫 내한 공연이기도 한 이번 콘서트는 2월 6일과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6일에는 스트라빈스키의 요정의 입맞춤 중 '디베르티멘토', 부조니의 투란도트 모음곡, 브람스의 교향곡 2번 등을 연주하고 7일에는 베르디의 시칠리아의 저녁기도 서곡, 멘델스존 교향곡 4번 '이탈리아',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티켓가격은 R석 36만원, S석 28만원, A석 20만원, B석 13만원, C석 7만원(문의 1577-5266).
   
◇바이올린 여제의 아름다운 동행
 
바이올린의 여제 안네 소피 무터와 그녀가 직접 선택한 15명의 비르투오지(탁월한 기교를 보유한 연주자)가 6월 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펼친다.
 
지난 2011년 세계 무대 데뷔 35주년을 맞은 안네 소피 무터는 무터 비르투오지와 함께 유럽 11개 도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이번 내한공연은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열린다.
 
1997년 설립된 무터 재단은 안네 소피 무터가 후학 양성을 위해 세운 단체다. 무터 재단을 통해 바이올리니스트 세르게이 하차투리안, 첼리스트 다니엘 뮐러쇼트, 베이시스트 로만 파트콜로, 바이올리니스트 아라벨라 스타인바허 등 대형 신인들이 데뷔했다.
  
한국의 신예인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 비올리스트 이화윤, 첼리스트 김두민도 15명의 비르투오지 명단에 이름을 올려 이번 무대에 안네 소피 무터와 함께 할 예정이다.
  
공연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듀오, 앙상블, 협주곡 등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총망라하고 있다. 세바스찬 커리어의 '벨소리 변주곡', 펠릭스 멘델스존의 '현을 위한 8중주 Op. 20', 안토니오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티켓가격은 R석 18만원, S석 15만원, A석 10만원, B석 5만원(문의 1577-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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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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