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미국의 재정절벽 합의안 통과라는 대형 호재 효과가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 감세 문제만을 다룬 반쪽짜리 스몰딜이라는 점이 방해가 되고 있는 것. 하지만 이미 그 기대감만으로 코스피지수는 2000포인트를 회복했다.
3일 시장은 이제 추가 상승을 이끌어 줄 재료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KB투자증권: 저평가된 실적개선 업종에 관심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협상이 일단락되면서 12월에 반등세를 이어간 주요국 경기가 확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 더욱이 최근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도주에서 전반적인 종목들로의 상승세 확대와 채권 대비 주식의 가격매력을 고려하면 과열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이다. 이중 여전히 과거 평균을 하회하는 한국시장의 밸류에이션 정상화의 수혜를 받는 동시에 실적모멘텀이 존재하는 생명보험, 통신, 증권 및 의료/제약에 관심이 유효할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 독일, 중국 등 주요국들의 제조업 PMI가 12월에도 반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장기간 부진했던 유럽 제조업도 저점을 통과해서 점진적인 반등세가 진행되는 것으로 판단한다. 비록 Economic Sentiment Indicator는 미국과 중국에서 급반등 이후 하락세가 진행되고 있으나 최근에 개선되는 유럽 경제지표들의 호조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과열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 일부 주도주에서 전반적인 종목들로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KOSPI 상승하락비율은 2009년 이후 평균 수준을 회복했다. 더욱이 MSCI Korea Earnings Yield Gap은 여전히 2009년 이후 평균 대비 -1 표준편차 영역을 상회해서 상대적으로 주식의 가격매력이 유지되는 모습이다.
한국시장의 밸류에이션이 과거 평균을 하회하는 가운데, 경기회복에 따른 밸류에이션 정상화의 수혜를 받을 저평가 업종에 관심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2009년 이후 평균 대비 PER과 PBR이 모두 discount되어 있고, 지난 1개월간 2013년 실적전망이 상향조정되면서 실적모멘텀도 보유하고 있는 생명보험, 통신, 증권 및 의료/제약에 관심이 유효할 전망이다.
금주에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협상이 일단락되면서 금융시장의 투자심리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 미국 부채한도 등의 추가적인 이슈가 남아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안도랠리가 지속될 전망이다. 2012년 3분기를 저점으로 커져가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리스크 자산 선호에 따른 밸류에이션 갭 메우기가 진행되면서 이에 따른 경기민감업종들의 수혜를 예상한다.
미국, 독일, 중국 등 주요국들의 제조업 PMI가 12월에도 반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장기간 부진했던 유럽 제조업도 저점을 통과해서 점진적인 반등세가 진행되는 것으로 판단한다. 비록 Economic Sentiment Indicator는 미국과 중국에서 급반등 이후 하락세가 진행되고 있으나, 최근에 개선되는 유럽 경제지표들의 호조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투자심리가 급격히 회복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과열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 10월 이후 decoupling이 진행되면서 불안 요인이었던 KOSPI 상승하락비율은 최근 주가 상승세와 더불어 2009년 이후 평균 수준을 회복하면서 일부 주도주에서 전반적인 종목들로 상승세가 확대되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
더욱이 채권 대비 주식의 가격매력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국채 3년물 수익률 대비 MSCI Korea의 12개월 forward Earnings Yield Gap은 여전히 2009년 이후 평균 대비 -1 표준편차 영역을 상회해서 상대적으로 주식의 가격매력이 높다. 2012년으로만 한정해도 8월과 9월 중순에 기록했던 단기고점 수준을 상회해서 과열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
3일 현재 MSCI Korea 기준으로 12개월 forward PBR은 1.08X, PER은 9.31X를 기록해서 2009년 이후 평균을 하회하고 있다. 비록 1.0X를 하회한 11월 정도는 아니지만 여전히 밸류에이션은 저평가돼 있다. 따라서 경기회복에 따른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갭 메우기의 수혜를 받을 저평가 업종에 관심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현대증권: Step by step 그리고 Again 2005년
주식시장이 현대차(-4.6%). 기아차(-3.0%) 등 완성차주식과 현대모비스(-5.4%), 한
라공조(-11.4%), 만도(-5.5%) 등 자동차부품주식들의 폭락 그리고 삼성전자(-2.1%)에 대한 기관의 차익 매물 출회 등으로 11.7pt(-0.6%)하락하며 새해 첫 거래일
가벼웠던 출발에 제동이 걸렸다.
이러한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업종의 동반 폭락은 누적된 ‘엔화 약세 vs. 원화 강세’에 따
른 수출 경쟁력 약화 우려가 현대차그룹의 중대형차종에 대한 가격 인하(1대당 100만
원선) 결정이라는 가격경쟁력 제고를 위한 일부 수익성 포기라는 고육지책으로 현실화
된 결과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운수장비업종(물론, 조선업종제외)에 대해 -1,300억
원, -1,500억원가량 순매도함에 기인함.
반면, 글로벌 선진국들의 양적완화 동조화 재개로 인해 상당기간 원화강세가 지속될 것
이라는 전망속에 제품가격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CJ제일제당(+2.0%), 빙그레(+3.1%)
등과 폴리실리콘 가격의 반등 소식과 함께 태양광업체들의 업황부진 탈피 기대가 조성된 OCI(+6.9%), 한화케미칼(+5.5%) 등은 기관 반발 매수세 유입과 함께 상승했다.
매크로 측면의 개선 흐름 및 기대 요인이 증시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한다. 아울러 엔화 변동성 확대, 잠재적인 순차익잔고 청산 압력 그리고 Pre-어닝 시즌 부담 등은 속도조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KOSPI는 Step by step(-> 중형주 상대적 우위)의 경로를 밟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동양증권: 추가 상승의 재료는
재정절벽 해결 기대감은 일정 부분 KOSPI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 만족스럽지 못하다고는 하지만 일단 합의가 도출된 이후 정치 불확실성 지수는 빠르게 하락하는 모습이다.
적어도 당분간은 정치권 뉴스에 집중하기 보다는 Macro 지수와 같은 펀더멘털 요인이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ISM 제조업 지수가 전월과 컨센서스를 모두 상회했다. 미국 제조업 부문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형성됐다는 판단이다.
제조업 부문의 신규 수주와 고용 등 거시 지표들에 대한 선행성을 가지는 세부 지표들이 일제히 반등하는 모습이다. ADP 민간고용지표도 컨센서스 상회. 미국발 경기 모멘텀이 증시 상승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부동산, 소비 부문에 이어 제조업 부문도 회복의 조짐을 보이는 상황이다. 중국 또한 최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모습이다.
연초부터 재정절벽에 대한 합의안이 하원을 통과했다는 호재가 등장했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그 내용이 100%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기대했던 Grand Bargain이 아닌 감세 문제에 대해서만 일단 합의하고 넘어간 Small deal 형태의 합의였기 때문에 관련 불확실성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
특히 최근 반복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바와 같이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문제로 연결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대략 2월 말까지는(그전에 민주당과 공화당이 타협점을 찾지 못한다면) 뉴스 플로우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놓고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정리해 보면, 재정절벽과 관련된 우려는 일단 봉합은 됐지만 기대치에 못 미치는 상황이고 추가적인 협상이 2월 말까지는 완료되어야 한다는 시한폭탄(?)도 들고 있는 형국이다. 게다가 KOSPI는 악재가 해소되기 전부터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11월 중순(16일)이후 빠르게 상승(31거래일 간 +8.5%)하며 2000pt를 회복한 KOSPI를 놓고 현 시점에서 단순히 재정절벽 이슈가 경감됐다는 이유만으로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주장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아직 1월 초반이긴 하지만 1월 재정절벽 협상 타결과 함께 강세를 전망했던 기존의 View를 유지해야 할지에 대해 한 번 쯤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승 모멘텀을 물색하기 위한 조정 과정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는 있겠지만 우상향의 기울기 자체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상향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미국의 Macro지표들이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사실 기존에는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경기 모멘텀을 온전히 반영되지 못하게 막고 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극단적인 우려가 사라진 현재로써는 Macro 측면의 모멘텀이 보다 민감하게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에 보고 있는 재미있는 지표 하나가 있다. Policy Uncertainty Index (정치 불확실성 지수)라는 지수인데, 매일 발간되는 전 세계 1000여개 이상의 신문 기사들 중, 정책이나 규제, 불확실성 같은 단어가 포함된 기사 수를 지수화한 것이다.
다시 말해 사회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집중도를 나타내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과거 흐름을 살펴보더라도 정치권 이슈나 경제 관련 굵직한 사안들이 발생했던 경우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꽤 흥미로운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다.
해당 지수는 1월 들어 빠르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일단재정절벽에 직면하는 데에 대한 우려가 일단락되면서 정치권에 대한 불확실성이 경감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정치권의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집중도가 완화되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서두에 언급한 바와 같이 미결 현안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한시적일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당분간은 정치권에 집중되어 있던 시선이 경기 모멘텀의 회복 여부로 이양되면서 해당 사안들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표들의 호전을 통해 미국의 주택 및 소비 부문의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더해 최근 들어서는 제조업 부문의 회복세도 가시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12월 ISM제조업 지수의 경우 50.7을 기록해 사전 컨센서스와 전월 치를 모두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체감지수라고는 하지만 실제 산업생산 증감율에 대해 선행성을 가지면서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제조업 부문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직결될 수 있는 모습이다.(미국 산업생산은 16일 발표 예정)
한편, 재고순환지표와 유사한 의미를 가지는 ISM 생산 지수와 재고지수의 스프레드가 재고지수가 빠르게 하락한 영향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실제로 미국의 내구재 및 자본재 신규 주문 증감률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실물 지표 발표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내구재, 자본재 주문은 28일 발표)
마지막으로 세부 항목 중 고용 부문의 회복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12월 고용 부문 ISM제조업지수는 52.7로 지난달 49.5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더해 전일 저녁 ADP민간고용 지표가 21.5만명 증가하면서 컨센서스(14만명)을 크게 상회했다는 뉴스가 보도되는 등 고용시장의 회복세 지속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유사한 추이를 보이는 ISM 제조업 지수와 산업생산 증감률 ISM 생산-재고 스프레드와 내구재/자본재 신규주문 증감률 ISM 제조업 고용지수와 미국 민간부문 고용 ADP 민간부문 고용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증가했다.
이상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경감되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향후 시장의 방향성은 펀더멘털 변수들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다행히 미국의 경제 지표들은 주택과 소비 부문에서 제조업 부문으로 온기가 확산될 조짐을 나타내고 있으며 중국 또한 우려가 기대감으로 점차 변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추가적인 상승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재정절벽과 관련된 합의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머지않은 시일 내에 다시 한 번 불확실성 구간이 도래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상황임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결국 단조 증가하는 형태의 강한 상승 흐름 보다는 변동성을 수반한 점진적인 상승 흐름을 유발할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