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곽보연기자] "지금 세계경제는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 세계가 다 어렵다고 해도 대한민국 기업들은 각자 자리에서 힘을 합쳐야 하고, 정부는 어떻게 해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향후 5년을 책임질 새 정부가 잘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한상공회의소가 4일 개최한 '2013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 국내외 경제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는 이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인과 경제인 1400여명이 참석해 새해인사와 덕담을 나눴다.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년 신년인사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이 대통령은 "대기업이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배려하는 모습이 점점 싹트고 있다"며 "미소금융이나 재래시장에서 사용되는 온누리 상품권의 경우 거의 대부분을 대기업에서 사줬다. 세계 그런 나라가 없다"며 국내 대기업을 칭찬하기도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지난해 중국과 같은 신흥국가 몇 곳을 제외하고 모든 국가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할 때 한국은 조금이지만 플러스 성장을 했다"며 "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기업하시는 분들이 애를 많이 쓴 덕분"이라고 말했다.
정부 인사로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강창희 국회의장 등이 참석했고, 주한 외교사절과 외국기업인들도 대거 자리를 함께했다.
손경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도 부동산 경기침체와 가계부채 문제가 우리 경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차례 어려움과 역경을 돌파한 우리 국민들이 이 역시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어 "올해는 우리나라가 경제는 물론 정치와 사회, 문화 등 모든 부문에서 발전과 성숙을 이루길 기대한다"며 "이 자리가 우리경제의 성장과 나라 발전을 다짐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해 덕담을 하기 위해 연단에 오른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지난해는 참 힘든 와중에도 우리 기업들이 참 잘했다"며 "2년 연속 무역 1조달러 달성에 성공했고 대외 신인도도 높인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허 회장은 "올 한해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또 사회 공헌에 힘써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경제단체 회장들의 새해 덕담과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말이 끝난 뒤 건배사가 이어졌다. 건배사를 맡은 주인공은 강호갑 글로벌전문기업포럼 회장(신영그룹 회장)과 김현주 IT여성기업인협회 회장으로 모두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앞으로 '나가자!'고 외쳤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신년인사회는 매년 1월 개최되며 국내 주요 기업인과 정부 인사, 국회의원 및 사회단체, 언론계 등 대한민국 각계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한다.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열린 '2013년 신년인사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대한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