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4분기 어닝시즌 맞을 때

입력 : 2013-01-06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는 2030선까지 오르며 강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이틀간 조정으로 2010선으로 내려앉으며, 모멘텀 찾기에 분주하다.
 
이번 주 증시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본격화될 4분기 실적발표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여기에 뱅가드펀드의 벤치마크 변경과 옵션만기일, 금통위 그리고 환율 움직임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재정절벽 협상 타결 효과로 단기 급등한 코스피가 숨고르기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지만, 중국 경제지표 호조 등을 통한 춘절효과 기대감으로 강세국면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재정절벽 타결 이후 단기급등에 대한 기술적 부담은 상존하나, 중국 경제지표 호조를 통한 춘절효과 기대감, 국내외 어닝시즌 개막에 따른 낮아진 눈높이 충족 가능성, ECB-한국은행 등 각국 중앙은행의 경기부양 기조 유지 등의 요인을 통해서 국내 증시는 외국인 주도 하에 강세국면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오는 8일 4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한다. 영업이익이 9조원을 상회할지가 핵심 관심사지만, 지난 4분기 실적보다는 이번 1분기 판매량과 실적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증권가의 중론이다.
  
뱅가드펀드의 벤치마크 변경, 옵션만기일 등 2가지 수급이슈가 있다. 하지만 이들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벤치마크 변경은 철저히 수급 요인에 해당되고 국내외 유동성이 이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어 뱅가드 이슈의 시장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옵션만기 관련 외국인 매도 가능 물량은 현재로서는 크게 엿보이지 않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기준금리는 2.75%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올해 1분기 내 인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 연구원은 "최근 시장 일각에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되고 있으나 기준금리의 동결을 예상한다"며 "그러나 1분기 중 인하 가능성은 남겨두겠다"고 전했다.
 
'원고(高)·엔저(低)'가 새로운 리스크로 떠오르며 증권가는 환율 움직임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원화강세와 엔화약세 속도가 가팔라지며 수출주 실적에 비상등이 켜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환율이 다소 신경이 쓰인다"며 "기업실적과 경제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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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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