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국채 평균금리 2.69~2.90%"

입력 : 2013-01-07 오전 8:53:06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 핵심 전문가들은 1월 둘째 주(7~11일) 3년 국고채 금리 평균치를 2.69~2.90%로 예상했다.
 
7일 유재호 키움증권,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박혁수 현대증권,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윤여삼 대우증권, 정경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등 6명의 채권 전문가는 아래와 같은 채권 시장 전망을 내놨다. 갈수록 점치기 어려운 채권시장 속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 “금리, 변동성 큰 상황에서 추세는 하락”(2.65~2.85%)
 
재정절벽에 대한 짧은 환호가 끝난 대신 기존 합의안의 영향과 남아 있는 문제들이 부각될 시점이다. 당장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의 3차 양적완화(QE3) 종료 논쟁 영향과 실업률에 민감한 미국채 금리가 크게 하락하지 않고 있어 국내외 요인이 서로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이는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결국 방향은 서로 같아질 것으로 판단한다.
 
국내에서는 지속적으로 통화정책 추가 완화에 대한 논의가 반복될 것이다. 기준금리 인하 외에 총액대출한도 확대 등 여타 대응책이 우선 시행될 수 있고 김중수 총재의 코멘트는 중립적이기 보다 새 정부의 위기의식에 동조하는 쪽으로 쏠릴 것으로 본다. 1월에 당장 기준금리 인하가 결정되지 않더라도 1분기 혹은 상반기 중에는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며 1월중 금리 하락 추세 전망을 유지한다.
 
◇우리투자증권 “금리하락 되돌림, 마무리 국면에 근접”(2.70~2.84%)
 
지난해 12월 후반부터 채권시장이 과매도 국면에 진입해 단기적으로 금리하락 되돌림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의 금리하락세는 사실 예상보다 훨씬 강력했다. 이러한 가파른 금리하락은 무엇보다도 금리인하 기대 증가에 기인한다. 원화절상 기조와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는 정치적인 일정 속에 한은의 성장에 무게중심이 실린 발언들은 1월 금통위의 금리인하 기대를 크게 높였다.
 
하지만 금리동결을 예상한다. 최근 한은의 발언은 원론적인 것으로 금리인하를 시사했다고 보기 어려우며 지금은 대외 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금리인하 카드를 아끼는 것이 새 정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금리인하로 원화절상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어렵다. 물론 그동안의 금리결정 과정을 감안할 때 깜짝 금리인하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으나 중요한 것은 채권시장이 얼마나 더 강세로 갈 수 있느냐다. 이미 채권시장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선반영했으며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한국 채권시장의 나홀로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를 감안하면 이제는 금리하락 되돌림이 마무리 국면에 근접한 것으로 보이므로 추가 강세시마다 다시 듀레이션을 줄여가면서 금리상승 위험에 대비하기를 권고한다. 이번 주 채권시장은 국고채 3년 2.70~2.84%, 국고채 5년 2.85~2.98%, 국고채 10년 3.09~3.20%의 레인지 속에 약보합세가 예상된다.
 
◇현대증권 “주변여건 감안 시 연초 금리 하락 과도하다”(2.70~3.00%)
 
정책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연초 시장금리 하락은 과도한 것으로 판단한다. 금리인하 전망이 설득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외여건의 긍정적 변화와 금리인하 폭과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의 공격적인 국채선물 매수에 의해 시장이 끌려가는 양상을 보였다는 것은 반대로 외국인의 포지션 청산에 의해 연초와 상반되는 흐름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1월 금리인하 기대가 급부상한 이유는 가파른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 때문이다. 그러나 원화는 글로벌 메이저 통화가 아니다. 따라서 정책당국의 의도와 달리 금리정책과 환율이 괴리를 보일 수 있다. 경험상 환율방어를 위한 정책금리 사용은 자제하였으며, 미시정책을 주로 사용했다. 오히려 새 정부의 경기부양의지와 코드를 맞춘 금리인하 주장이 더 설득력이 높을 것이다.
 
대외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지만 분명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으며 ‘시간이 약이다’라는 속담과 같이 시간이 지나면서 추가 악화에 대한 우려보다 해결에 대한 기대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미 재정절벽이나 유로존 재정위기는 시간이 많이 흐른 현재 여러 가지 가시적인 성과를 감안할 때 거짓 시그널로 판별될 가능성은 과거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월에도 여전히 금리 하락과 상승 압력이 팽팽히 맞서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상승압력이 다소 우위를 보일 것이다. 대외 불확실성의 시계 확보가 안전자산 선호 약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2012년 하반기 대외 불확실성으로 경기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됐지만 반대로 대외불확실성이 뚜렷하게 개선될 경우 가계나 기업의 심리지표가 개선되고 시간을 두고 경제 전망도 상향 조정될 것이다.
 
금리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는 첫째, 실제 경제지표 개선에 대한 기대와 실제 간의 괴리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1월 중 주목할 변수는 금통위 결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시장에서 매매패턴,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약화 추가 진행여부 등이 될 것이다. 이러한 여건을 감안할 때 1월 중 국고 3년 및 5년 금리의 변동범위는 각각 2.70~3.00%, 2.85~3.15% 수준으로 예상한다.
 
한편, 장단기 스프레드의 경우 대부분 과거 평균 수준까지 확대된 만큼 추가 확대보다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투자증권 “강세장으로의 전환”(2.60~2.85%)
 
1월 채권시장은 강세장으로의 전환을 전망한다. 정치일정을 감안하면 1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를 자신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신정부의 정책방향, 글로벌 통화정책, 환율을 볼 때, 금리인하는 시간문제라는 생각이다.
 
1~2월 중 정책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한다. 금리인하 시 국고채 3년 금리는 2.60% 아래로 하락할 전망이다.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게 유지돼 상단은 2.85% 수준일 것이다. 따라서 1월 금통위 이전에 채권매수 포지션을 구축할 것을 권고한다.
 
◇대우증권 “1월 채권투자 의견은 매도”(2.80~3.05%)
 
채권시장을 둘러싼 재료의 해석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여전히 개선속도가 더디기만 한 국내경기만 놓고 보면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며 채권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는 쪽과 대외경기 개선 및 불확실성 완화로 채권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쪽이다.
 
대우증권은 두 의견 중 후자에 속한다. 국내경기 부진도 결국 대외경기의 긍정적인 흐름에 편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큰 틀의 재정절벽 합의를 도출해냈으며, 유럽과 중국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는 낮아지고 있다. 1월은 이러한 시장의 혼재된 재료 속에 채권비중을 줄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신한금융투자 “국고 3년의 기준금리 역전”(2.70~2.80%)
 
 
금리 인하 기대감은 두 가지 변수에 영향을 받았다고 판단한다.
 
첫 번째는 재정정책 부양이 없을 경우 통화정책적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엔화 환율 절하에 따른 국내 경제의 부정적 영향이다.
 
그러나 비록 추가 적자 국채 발행은 없을지라도 올해 상반기 예산 집행 비중이 72%에 달한 다는 점과 엔화 환율 절하는 전 세계 펀더멘털 개선을 일부 반영한다. 따라서 금통위는 예산 지출 경로를 통한 경기 부양 가능성과 대외 경기 개선을 반영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금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으나 동결 가능성도 남아있는 만큼 2.70~2.80% 사이에서 긴장감을 형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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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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