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염현석기자] 계사년 석유화학업계 시장 전망에 대해 각사의 최고경영자들은 회복속도가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올해 시장전망에 대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회장은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상반기는 여전히 어렵고, 하반기에나 회복될 것"이라면서 "특히 합성고무 사업 부문은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열병합 에너지발전에 오는 2015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은 올해 사업전망에 대해 "태양광도 서서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석유화학은 그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투자와 고용에 대해서는 "내년과 내후년쯤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화학 제품의 중국의존도 심화에 대해서는 "남미, 아프리카, 중국 등 3개 나라 가운데 중국이 가장 수출 가치가 좋다"면서 "시장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지만, 당분간 중국 시장을 쉽게 포기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회장은 지난해 연말 완료된 호남석유화학과 케이피케미칼 합병에 대해 "외형 성장과 함께 신규사업부문에서 집중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면서 "두 회사의 합병으로 2018년까지 매출 40조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김반석
LG화학(051910) 부회장, 허수영 롯데케미칼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박진수 LG화학 사장, 방한홍
한화케미칼(009830) 사장 등 국내 대표 석유화학 기업 33사와 임직원 등 200명이 참석했다.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