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지난해 농림수산식품 수출 실적이 소폭 증가에 그치면서 올해 수출 전망이 어두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전히 세계 경제 불황 등 대내외 여건이 좋지 않은 가운데, 중국 등 중화권의 중심으로 수출이 급감하는 등 대외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농림수산식품부가 발표한 '2012년 농식품 수출 실적·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실적은 전년대비 4.1% 증가한 80억1000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은 최근 4년간 매년 20억달러에 가까운 수출신장을 올린 것과 대조된다.
실제 지난 2009년 28억달러에 머문 수출실적은 2010년 58억8000달러를 달성하며 21억달러가 증가했다.
이어 2011년에는 76억9000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8억1000달러가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수출실적은 80억1000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3억2000달러 증가에 그치며 수출 성장세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이 같은 수출 실적 감소 요인에 대해 농식품부는 유로존 경제위기에 따른 세계 경제 불황이 지속되면서 대내외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 2011년 11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지난해부터 일본의 수출여력이 회복되고, 중화권내 일본산 대체효과가 줄면서 수출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10.7%), EU(15.6%), ASEAN(15.6%) 등 FTA 체결국에 대한 수출은 증가했으나, 중국(-7.3%), 홍콩(-2.7%), 대만(2.8%)등 중화권으로의 수출은 부진했다.
같은 기간 신선농식품 부류 중 인삼부분의 경우 한류마케팅과 현지법인 증설 등 일본 수출은 증가했으나, 중국 경기침체 등 영향으로 전년대비 20% 감소한 1억5100만달러의 수출 실적에 그쳤다.
막걸리 부분 역시 일본에서 여성층을 중심으로 무알콜 음료가 인기를 끌며 시장점유율이 하락, 수출 실적은 전년대비 30.0% 하락한 3700만달러에 머물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세계 경제 불황과 환율 하락 등은 올해 농식품 수출전망에 부정적인 요인"이라며 "특히 수출액의 30%에 달하는 일본시장의 경우 엔화 환율 움직임과 향후 한일관계에 따라 우리 농식품 수출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농식품 수출을 둘러싼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신규 유망시장에 대한 시장조사를 추진하고 주력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