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4월부터 어렵고 복잡했던 보험상품설명서가 간략하고 쉽게 바뀐다.
10일 금융감독원은 보험업계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보험산업 신뢰도 제고방안' 중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보험상품설명서 개편, 소비자보호부서 권한 강화, 의료심사자문위원회 설치 등의 시행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어렵고 복잡해 이해하기 힘들었던 보험상품설명서는 기존 내용의 절반 수준으로 간소화(15p→7∼8p)시키고 알기 쉬운 용어를 사용해 소비자 눈높이에 맞게 개편된다.
또 소비자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상품설명서를 보험설계사가 소비자에게 보험상품의 내용을 설명하는 실제 모집단계를 반영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재구성 한다.
이번 개선내용은 소비자단체의 의견수렴을 거쳐 생·손보협회의 상품공시기준(상품설명서편)등을 개정해 2013년 사업년도(4월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또 소비자보호업무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임원 소속이었던 소비자보호부서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배치함으로써 권한을 강화시켰다.
지금까지 소비자보호부서는 대표이사가 아닌 임원소속이었기 때문에 업무부서와 의견 상충시 신속하고 독자적인 의사결정이 곤란했다는 판단에서다.
소비자들의 보험금지급 불만요소도 제거하기 위해 생보협회에 의료심사자문위원회를 설치했다.
손보협회는 이미 지난 1986년부터 의료심사자문위를 설치해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23개 과목에 1명의 상근위원장과 70여명 전문의가 비상근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시행함으로써 보험산업에 대한 신뢰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세부단위과제가 시행 일정대로 차
질없이 이행되도록 보험협회 및 보험회사를 독려하고 지도감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