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4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됐다. 일단 영업이익 전망치가 꾸준히 하향되고 있어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낮아진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적은 역시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실적시즌 대응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2012년 4분기 실적시즌 대응전략
코스피가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좀처럼 약세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의 약세 분위기는 지난해 4분기의 부진한 기업실적과 무관하지 않다. 그동안의 꾸준한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조정으로 눈높이가 많이 낮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반도체 업종을 제외할 경우 12월 중순 이후 실적 하향조정세가 더욱 심화되는 추세에 있고 올해 1분기와 2013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까지 하향세를 이어가며 실적 불확실성을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하향조정 추세가 이어지는 한 종목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는 꾸준히 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 다만, 일종의 계절성 요인처럼 일회성 비용이 지난해 4분기 실적부진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고 올해 1분기 이후부터는 전망치 하향조정 흐름에도 불구하고 전분기대비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기간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지난 4분기 실적시즌이 본격화될수록 이미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2012년 실적보다는 서서히 2013년 대한 관심을 높여가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실적 전망치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4분기대비 레벨업되는 업종 및 종목 중심의 비중확대 기회를 노려나갈 필요가 있는데 화학, 음식료·담배, 증권, 하드웨어, 통신서비스 등이 유망해 보인다.
◇삼성증권: 4분기 실적 미리보기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됐다. 아쉽게도 전반적인 4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는 분기 초 예상치 대비 낮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이번 실적 시즌에는 실적모멘텀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된다.
시장의 기대치라고 볼 수 있는 컨센서스 추이를 살펴보면 4분기 초 대비 5.1% 정도 하향 조정되고 있어 4분기 실적에 대한 전반적인 시장의 기대치가 높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컨센서스 영업이익은 4분기 초 추정치대비 11.8% 감소한 상황으로 전체 거래소 4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업종별로는 의약품, 전기전자, 음식료 등의 업종이 양호한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이들 업종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양호할 전망이며 컨센서스 영업이익 역시 지난 해 4분기 초 대비 양호한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한편 이번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고 2013년에도 휴대폰·반도체 등 주력 사업의 시장지배력 확대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대장주로서의 입지는 지속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러한 실적호조에 대한 기대가 지난 해말 이미 시장에 회자되고 있었던 상황이고 지난 4분기에 코스피 대비 11.4%포인트 높은 주가 상승폭을 기록했음을 감안 시 기간 조정 가능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실적전망이 양호하지만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삼성전기, SK하이닉스 등 2군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신영증권: 1월 옵션만기일-과도한 우려
1월 옵션 만기일은 전통적으로 매도 우위 빈도가 높았다. 그 이유는 배당이라는 유인책이 이미 실현된 이후, 단기 자금의 경우 이탈을 시도하는 순간을 1월 옵션 만기일로 삼았기 때문이다. 만기일은 유동성이 가장 풍부한 날이며 합성선물 등을 활용해 스위칭하는 전략 등을 구사하기 쉽다. 때문에 금일의 수급 전개에 대해 온 시장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너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베이시스가 여전히 견조하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출회될 수 있는 물량은 제한적인 수준일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금일 베이시스가 이론치 수준까지 하락하거나 컨버젼 가격 조건이 현재보다 현재보다 0.3포인트 정도 개선된다면 이는 물량 출회를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일단 불확실성은 일단 피해가야 되기 때문에 보수적인 접근을 권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