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11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본의 경기부양책으로 개선된 투자심리가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는 소식에 한 풀 꺾였다는 분석이다.
리준 센트럴 친 시큐리티 전략가는 "주가 상승을 위한 촉매가 부족하다"며 "물가상승이 즉각적으로 금리 인상을 불러오진 않지만 시장에 잠재적인 위험요소"라고 말했다.
◇日증시, 10조3000억엔 부양책 환영..'상승'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48.93엔(1.40%) 오른 1만801.57을 기록하며 상승 마감했다.
◇닛케이 225 지수 주가 차트
일본 정부가 10조3000억엔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아베 신조 정부는 이번 경기부양책을 통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 높아지고 6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부양 소식에 엔화값이 2년6개월래 최저치를 보인 점도 투자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션 달비 제프리 그룹 수석 글로벌 증권 전략가는 "아베 신조의 부양책이 통하면 증시가 크게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며 "자동차와 IT, 기계 등 수출 기업들이 엔저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아스텔라제약(7.41%)이 상승흐름을 주도하는 가운데 닌텐도(5.59%) 파나소닉(4.16%) 캐논(2.28%) 등 IT주가 동반 상승했다.
엔저효과를 본 자동차주인 닛산자동차(2.22%), 혼다자동차(1.50%), 도요타자동차(1.31%)도 오름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中증시, 물가 7개월래 최고..'급락'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40.66포인트(1.78%) 하락한 2243.00으로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래 최고수준을 기록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보다 2.5%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인 2.3% 상승과 전월의 2.0% 상승 모두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동방(-4.79%), 폴리부동산그룹(-4.59%), 중원항원(-4.10%)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원자재주인 내몽고보토철강(-3.65%), 강서구리(-3.22%), 유주석탄채광(-3.10%)도 내림세를 보였다.
스탄 샤무 IG 마켓 전략가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빠른속도로 상승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대만 '상승' · 홍콩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7.51포인트(0.10%) 상승한 7819.15에 거래를 마쳤다.
윈본드 일렉트로닉스(6.92%), 파워칩 세미컨덕터(3.57%), 난야 테크놀로지(2.10%) 등 반도체주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향공주인 에바항공(2.18%), 중화항공(0.78%)도 나란히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3시30분(현지시간) 현재 전일 대비 97.05포인트(0.42%) 하락한 2만23257.26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중신퍼시픽(-3.50%), 중국해양석유(-2.42%), 차이나유니콤(-2.10%)이 하락폭을 키웠다.
부동산주인 항기부동산개발(-1.35%), 신홍기부동산개발(-1.04%)도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