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박근혜 당선자 인수위원회가 여전히 '불통' 논란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수위는 앞으로 예정된 전문가 간담회 역시 비공개이며 혼란이 없는 내용만 밝히겠다고 전했다.
14일 인수위는 오는 18~22일 닷새 동안 정책에 대해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는 비공개 간담회를 연다고 발표했다.
정책에 대해 전문가들이 어떤 의견을 냈는지 국민들도 알아야 한다는 지적에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국민이 정해지지 않은 정책을 접했을 때 (혼란이 발생한다). 혼란이 발생하지 않을 내용만 공개하겠다”고 대답했다.
정책 결정에서 인수위를 통해 걸러진 내용만 국민에게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결정 과정이 투명하지 못할 경우 정책에 국민 여론이 반영되지 못하고, 일부 집단의 이익을 위해 정책이 결정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같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인수위는 ‘국민이 모르는 것이 소통’이라는 식의 궤변만 반복하고 있다.
박 당선자 인수위는 국민에게 결과만 통보한다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 지난 인수위에서 정례적으로 공개해오던 부처 업무보고 내용마저 공개를 거부했었다.
‘불통’ 이미지를 무마하기 위해 부처 업무보고 내용을 지난 주말께야 일부 공개하기 시작했지만, 이번엔 알맹이가 없는 내용 나열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수위가 국민과의 접촉면을 거의 없애면서 야당 등 반대측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그냥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 잠자코 기다려 달라’는 말로 들린다”며 “시계를 과거로 돌리려는 흐름과 움직임에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