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37분 현재 전거래일 종가 대비 0.8원(0.08%) 오른 1057.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5원 오른 1057원에 출발해 105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이 채무한도 증액 문제를 두고 의견 대립을 보인 가운데 전날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채무한도 증액 합의가 지연될 경우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여기에 엔·원 환율이 반등하면서 달러화에 대한 숏커버(손절매수)가 유발되고 있는 점도 달러 매도세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오전에 열린 조찬 연설에서 경기회복을 위해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외환당국에 대한 개입경계가 시장 전반에 확산됐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미국 달러화의 하락세가 주춤한 데다 외국인 주식순매도, 당국 개입경계 등으로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1050원대 중후반에서 주거래 레벨을 형성하며 소폭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2원(0.16%) 오른 1192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