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골드만삭스가 영국에서 보너스지급을 연기하는 방안을 철회했다.
파이낸셜타임즈 등은 15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너스지급 연기 방안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골드만삭스는 영국 세제 개편으로 최고 세율이 50%에서 45%로 인하되는 4월6일 이후에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으나 세금회피라는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이를 철회한 것이다.
특히, 영란은행 총재와 재무부가 보너스 지급 연기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 결정적인 계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머빈 킹 총재는 "나는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이 세율 인하 혜택을 받기 위해 급여를 조정한다는 사실에 대해 실망을 느낀다"며 "이번 일은 금융위기 이후 고통을 받은 많은 사람들을 포함해 전체 사회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골드만삭스에 대해)다른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지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 것 같다"며 "장기적으로 금융기관은 신뢰를 바탕으로한 산업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재무부도 골드만삭스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부 관계자는 "정부는 그들의 계획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는 것을 주지했다"며 "이를 받아들인 골드만삭스는 결국 그 계획을 포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