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조정과정에서 관심에 둘 종목은?

입력 : 2013-01-17 오전 8:08:48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새해 들어 증시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 뚜렷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세도 부담스럽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이번 조정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정책과 맞물린 종목군 혹은 중국 춘절 관련 종목군에 주목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KDB대우증권: 디커플링은 없다
 
최근 한국과 대만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더디면서 인도와 일본 등과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단 한국에서만 외국인 매수세가 더딘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뱅가드 펀드의 추종지수 변경에 따른 현상으로 볼 수는 없다. 결론적으로는 전체적인 매수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지역별로 매수세의 소강상태가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과 대만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수세 둔화는 미국 IT섹터의 영향이 크다고 판단된다. 최근 애플의 주가하락으로 나스닥이 상대적으로 더딘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과 대만의 IT섹터는 미국 나스닥에 비해 선전하고 있지만, 직접적인 제품 경쟁관계에 위치한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나스닥과 비슷하다. 따라서 최근 미국 IT섹터의 상대적 부진이 국내 부품업체들의 상대적 부진을 견인하는 것으로 보이고 이것이 IT산업의 비중이 큰 한국과 대만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수세 둔화의 요인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실적시즌 전체적으로 탑라인(Top-Line)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는 않지만 GE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IT섹터 주요 종목들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중국과 동남아 지역의 경기회복 기대감 등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 역시 회복세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최근의 나스닥 부진도 추세적인 모습으로 전개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한국과 대만 IT섹터에 대한 우려감을 완화시키는 동시에 다시 외국인 매수세 유입을 이끌 수 있는 요소로 판단된다.
 
◇동양증권: 세금인상으로 미국인들 지갑 닫을까?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국내증시의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 일본의 통화정책 변화로 엔화 약세가 국내증시의 새로운 리스크 요인으로 부상했고 그 외에 매크로 관점에서 리스크 요인이 될만한 것은 미국 소비둔화 우려, 부채한도 상향 조정과 자동지출삭감(sequester) 등에 대한 정치적 불확실성이다.
 
일단 1분기에는 세금인상으로 인한 미국 소비둔화 우려가 있는 가운데, 부채한도 상향조정, 자동지출삭감(sequester), 추가 재정긴축 등과 관련된 정치적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증시가 강한 상승 탄력을 받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소비둔화 충격은 일시적이고 주택시장과 설비투자 회복, 고용증가 등으로 인해 미국의 중장기 경제 전망은 긍정적이기 때문에 조정 시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으로 인해 이미 인플레 기대가 형성 중인데 중앙은행의 의도를 이해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해 인플레 기대는 더 강화될 것이다. 인플레 기대가 생기면 디플레 우려로 현금과 국채를 보유했던 기업들이 투자에 나서면서 경기회복을 견인할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조정과정에서 관심권에 둘 종목군
 
코스피가 1970선으로 마감하며 연초 이후 조정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 채무한도 증액 이슈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미국 다우지수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주요국 증시는 비교적 양호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고 유럽 재정위기국 국채금리의 안정세 역시 유지되고 있다.
 
즉, 글로벌 차원에서 안전자산 선호심리의 강화나 시스템 리스크의 부상 조짐은 없다는 점에서 최근 조정은 펀더멘털보다 심리와 수급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세계적인 ETF 운용사인 뱅가드가 이번주부터 한국 증시에 대한 비중조절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당분간은 수급적인 부담을 덜어내는 과정에서 변동성 장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점매수 대상으로 정부정책과 맞물린 종목군(건설, 미디어, 바이오, 친환경)을 우선적인 관심권에 두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부동산시장 정상화를 위한 종합대책' 마련을 관계부처 3곳(국토해양부·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에 동시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정책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중국의 성장세와 맞물린 종목군(중국 소비관련주, 화학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중국 경제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경제지표들이 다수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를 계기로 중국 경기회복과 오는 2월 춘절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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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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