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환율 변동성 증가 가장 큰 애로 사항"

무역協, 'KITA CEO 위기대응포럼 개최'

입력 : 2013-01-17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은 '환율 변동성 증가'를 경영상 가장 어려운 요소로 꼽았다.
 
한국무역협회는 1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 'KITA CEO 무역현장 위기대응 포럼'에서 이 같은 의견과 함께, 올해 수출환경 전망과 세계적 저성장 기조 극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자리에 모인 수출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많은 기업이 원화절상으로 인해 수익성에 10% 이상 타격을 입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한국무역협회는 17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013년 첫 'KITA CEO 무역현장 위기대응 포럼'을 개최했다.
 
한 일본 수출기업 대표는 "환율의 급변동은 현재 수출기업에 가장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며 "우리 기업의 경우 수익률이 엔저로 인해 20% 이상 낮아진 상태"라면서 "헤징 등 선제적 대응을 하고 싶어도 비용이 많이 소요돼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자동차 부품업체 대표이사는 "1%의 가격 격차로 수주 여부가 갈리는 제품의 특성상 환율문제가 장기화할 경우 경영이 어려워 질 수 있다"며 "정부가 적절한 대응책 및 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해 우리 기업의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빠른 기술력 성장도 우리기업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참석한 CEO들은 "중국 등 경쟁 상품들의 품질이 점차 좋아지고 있고 자동차 부품에서 철강제품, 기계 부품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이 넓어지고 있어 우리 세계시장을 넘보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응을 주문했다.
 
◇'KITA CEO 무역현장 위기대응 포럼'에서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이 수출기업 위기대응 방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새로운 FTA 체결 확대 및 활용을 위한 절차 간소화 등도 촉구했다. 배터리 관련 수출기업 대표는 "현재 중국의 수입 관세 14% 포함, 비용부담율이 20% 이상이어서 중국업체와 경쟁이 어렵다"며 "조속히 FTA 체결을 통해 수출을 늘리도록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중국횡단철도(TCR) 운임 증가로 인한 물류비 상승 , 인건비 등이 경영에 많은 부담이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런 비용문제가 해결되면 국내로 유턴하는 공장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참석자들은 말했다.
 
한덕수 무협 회장은 "무역협회는 작년 7월부터 Trade SOS 시스템을 운영, 인터넷을 이용한 실시간으로 애로 해소에 나섰다"며 올해는 'Trade Korea' 거래알선 사이트의 온라인 바이어 매칭 강화 및 더욱 적극적인 FTA 활용지원 등으로 우리 기업의 시장 확대를 돕고 세계적인 경제 불확실성의 파고를 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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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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