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5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이후 한달 동안 약 40만대 판매에 그치면서 SKT와 KT가 체면을 구겼다.
이는 당초 150만대 이상 팔릴 것이란 예상에 훨씬 못 미친 수치다.
SK텔레콤과 KT는 지난해 12월 아이폰5를 출시하며 가입자 순증을 예상했었지만 예상치 못한 결과에 당혹스런 표정이다.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아이폰5 출시가 몇 차례 연기되면서 대기 수요자들 중 일부가 다른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는 현상이 많았던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보조금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아이폰5보다 국내 고사양 단말기 제품의 할부원가가 크게 하락해 선택의 폭이 다양해진 것도 효과가 미진했던 이유로 보인다.
이와 함께 두 회사가 영업정지를 앞두고 가입자 확보를 위해 아이폰5를 11만원대에 판매하는 등 무리한 보조금 경쟁을 벌인 것도 소비자들의 역효과를 불렀다.
비싸도 잘팔렸던 아이폰5가 가격이 급락하자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실종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5만여명의 가입자가 순증한 반면 SK텔레콤은 2만500여명, KT는 경쟁사에 2만7000명의 고객을 뺏긴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