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아이폰5 효과 못봤네..'참담'

입력 : 2013-01-19 오전 11:37:15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SK텔레콤(017670)KT(030200)가 아이폰5 막판 가입자 끌어모으기에 박차를 가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5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이후 한달 동안 약 40만대 판매에 그치면서 SKT와 KT가 체면을 구겼다.
 
이는 당초 150만대 이상 팔릴 것이란 예상에 훨씬 못 미친 수치다.
  
SK텔레콤과 KT는 지난해 12월 아이폰5를 출시하며 가입자 순증을 예상했었지만 예상치 못한 결과에 당혹스런 표정이다.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아이폰5 출시가 몇 차례 연기되면서 대기 수요자들 중 일부가 다른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는 현상이 많았던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보조금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아이폰5보다 국내 고사양 단말기 제품의 할부원가가 크게 하락해 선택의 폭이 다양해진 것도 효과가 미진했던 이유로 보인다.
 
이와 함께 두 회사가  영업정지를 앞두고 가입자 확보를 위해 아이폰5를 11만원대에 판매하는 등 무리한 보조금 경쟁을 벌인 것도 소비자들의 역효과를 불렀다.
 
비싸도 잘팔렸던 아이폰5가 가격이 급락하자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실종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LG유플러스(032640)는 아이폰5를 출시하지 않았음에도 오히려 순가입자가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5만여명의 가입자가 순증한 반면 SK텔레콤은 2만500여명, KT는 경쟁사에 2만7000명의 고객을 뺏긴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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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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