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암행감찰을 받은 국내 13개 증권사 중 단 1곳도 우수등급을 받은 곳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12월 13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ELS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결과 전체 13개사의 평균점수는 82.2점으로 지난해 상반기 평균점수인 76.5점에 비해 5.7점 상승했다고 밝혔다.
등급별로 양호 10개사, 보통 1개사, 저조 2개사로 지난해 상반기 평가와 마찬가지로 우수등급은 단 1곳도 없었다.
지난해 상반기 미스터리쇼핑 대비 하나대투증권, HMC투자증권, 동양증권, 신영증권 등 4개사는 등급이 상승했지만 현대증권, 한화투자증권, KDB대우증권 등 3개사는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현대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60점을 넘지 못해 가장 최하등급인 저조등급을 받았다.
이번 미스터리쇼핑은 공모 ELS 판매실적 등을 감안해 선정한 13개 증권사 300개 점포에 대해 외부 전문조사기관의 조사원이 판매 창구를 방문해 점검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평가항목은 투자자정보 및 투자성향 파악(4항목·30점), 상품설명의무(16항목·70점) 등 20개 항목이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우수(90점 이상) 4개, 양호(80~90점) 10개, 보통(70~80점) 4개, 미흡(60~70점) 2개로 기초자산, (간이)투자설명서 활용, 적합한 상품 제안의 3개 항목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상반기 대비 점수가 상승했다.
특히 투자자 의사확인, 만기상환 및 자동조기상환 등 ELS의 기본적인 내용에 대한 설명항목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투자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항목인 최대손실 가능금액, 적합한 상품 제안, 시나리오별 투자수익 설명 항목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미스터리쇼핑 결과는 상반기에 비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스터리쇼핑을 계기로 ELS 판매 관행에 대한 증권사들의 관심이 제고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향후 평가 대상 판매사에 평가항목별 결과와 전체 모범·미흡사례 등을 통보해 판매관행 개선에 참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평가결과가 미흡하거나 저조한 판매회사에 대해서 판매관행개선계획을 제출하도록 하고 이 계획의 이행 여부에 대한 중점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