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최근 상품가격들이 움직이고 있는데요. 금, 유가, 곡물가까지 최근 흐름과 향후 가격 전망까지 해보구요. 자산 투자전략 잡아보겠습니다.
김기자, 우선 유가 움직임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 유가가 올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만 보더라도요. 글로벌 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 IEA가 올해 세계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데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호조를 보여 소폭 상승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기준으로 보면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 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1% 오른 95달러56센트에 마쳤습니다. 지난 한주간 동안만 유가는 2.1% 상승한 건데요. 이번주 들어서도 2월물 WTI 가격은 금요일 보다도 0.1% 오른 배럴당 95.56달러에 거래됐구요. 다만 지난 밤에는 하락폭을 키우는 모습이었습니다.
지난주 국제에너지기구 IEA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세계 2위의 원유 소비국 중국의 수요 증가를 이유로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는데요. IEA는 올해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24만배럴 늘어난 9080만배럴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이 7.9%를 나타냈으며 연간 성장률은 7.8%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유가 상승을 견인했지만요. 그러나 미국 소비자태도지수가 예상 밖의 약세를 보여 유가 상승폭은 제한적인 모습 보였습니다. 최근 유가 움직임과 함께 올해 유가 방향을 결정할 상승요인과 하락요인들 어떤 것들 있는지 대우증권 이지연 연구원께서 정리해주셨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급 펀더멘털에 의한 상승 모멘텀은 강하지 않을 것으로 보셨구요. 수요 회복세가 나타난다면 1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비철금속도 살펴볼까요.
기자 : 강세를 보이던 구리를 포함한 비철금속들이 지난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구리 가격은 지난주에만 한주 동안 1.9% 하락했습니다. 지난 1월11일 중국 수출입 지표 호조에 힘입어 톤당 815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톤당 8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추가 상승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의 지난해 구리 수입량은 전년대비 14.1% 증가했습니다. 수요가 늘면서 가격 역시 상승했던 건데요. 다만 12월 수입량은 전월대비 6.6% 감소하면서 상승폭이 제한되는 모습 보였습니다. 또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경기 부양책이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구리 가격 하락을 주도했구요. 유로 등 여타 지역에서의 호재도 없었습니다. 미국 또한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비철금속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겁니다. 글로벌 경제성장이 기대될 때 비철금속 가격도 오를 텐데요. 대우증권 이지연 연구원께서는 최근의 비철금속 반락,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연간 전망으로 볼 때 중국의 수요 증가세 둔화로 구리 가격이 긍정적이기는 어렵다고 보셨구요. 다만 하반기 즈음해서는 신규 광산 가동으로 본격적인 공급 확대 예상하셨습니다. 이번에는 곡물가격 살펴볼까요.
기자 : 우선 지난해 여름 큰 폭으로 상승했던 곡물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는 듯 했었습니다. 지난 7월 미국과 동부 유럽의 가뭄으로 전 세계 곡물가격이 1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세계은행의 집계에 따르면 6월에서 7월 사이 옥수수와 소맥 가격은 각각 25%씩 상승했구요. 대두는 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월 세계은행의 곡물가격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 상승했구요. 이전 고점인 전년 2월과 비교해도 1% 이상 상승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에는 곡물가가 하향 안정화되고 있었지만요. 지난주 다시 곡물가가 크게 상승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옥수수와 소맥 가격은 5.3% 상승했구요. 대두 가격은 3.7% 올랐습니다.
미 농무부의 1월 전세계 수급 전망 보고서와 분기별 재고 보고서 발표 이후 곡물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건데요. 옥수수 재고 전망치와 실 재고량이 동반 하향 조정되면서 미국 내 소비 대 재고율이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반면 옥수수와 소맥에 대한 사료용 수요는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급 전망이 보다 타이트해지면서 남미 경작지의 기후 예보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는 건데요.
지난해와 같은 기상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작황에 긍정적이지는 않은 기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역시 곡물가격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대우증권 이지연 연구원께서는 올해 곡물가 급등 다시 재현될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보고 계신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현재로서 새로운 기상 이변 가능성은 작다고 보셨습니다. 이번에는 금 가격 살펴보죠.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금가격이 반등하고 있죠.
기자 : 지난주 금 가격은 한 주간 1.7% 올랐습니다. 온스 당 1680달러를 돌파했는데요. 금 가격은 연초 재정 절벽 협상이 타결된 직후 급등하기도 했지만요. 바로 하락했었죠. 하지만 미 연준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에 다시 한 번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입니다.
금 가격은 버냉키의장이 양적완화 정책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 컸는데요. 여기에 중국의 춘절를 앞두고 중국발 실질적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구요. 주요 금 소비국인 인도의 매수세 역시 유입되고 있어 금가격의 추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또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금 생산이 파업 영향으로 부족했던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주요국들의 양적완화 정책이 계속되면 통화 가치는 떨어지고 금값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 상품가격들 살펴봤는데요.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봐도 되는걸까요.
기자 :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인데요. 상품별로 차이는 있지만요.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품들의 경우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위험자산 선호 경향 커지고 있다고 봐도 될까요. 이지연 연구원께 들어봤습니다.
기자 : 단기적으로 미국 부채한도 증액이나 재정지출 축소 시한 연장 등 불확실성이 위험자산 선호 경향이 강화되는 것을 제한할 수 있다고 보셨구요. 점진적인 경기 개선 흐름이 이어진다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 높아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특히 주식 시장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셨는데요. 상품시장과 주식시장의 상관관계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그리고 투자전략까지 이지연 연구원께서 정리해주셨습니다.
기자 : 글로벌 위기 이후 자산 시장이 위험자산 대 안전자산의 양자 대결 구도로 축약되면서 상품 가격과 주식 시장의 상관성이 이례적으로 높아졌다고 하셨는데요. 이런 현상은 완화될 것으로 보셨습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 내에 일정 비율로 상품을 편입해 위험을 줄이는 정도의 투자전략 권하셨구요. 산업 원자재보다는 귀금속 자산과 곡물이 분산투자 대상으로 적절하다고 조언하셨습니다.
앵커 : 꼭 상품가격이 오르면 주식시장이 약해지는 관계로 볼 수만은 없다는 거군요. 네 오늘 상품시장 동향 김혜실 기자와 함께 정리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