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하나대투증권은 22일
아시아나항공(020560)에 대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 9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날 박성봉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부진한 실적은 장거리 여객노선과 화물부문 확대를 위한 초창기 수익성 훼손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올해부터는 국제여객의 구조적인 성장이라는 우호적인 영업환경 속에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으로 예상됐다. 지난 4분기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액은 1조46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영업이익은 90% 감소한 5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국제선 공급 (ASK)을 전년동기대비 8%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선 수송(RPK)이 10% 증가해 비교적 양호한 수준인 79%의 탑승율이 예상된다"면서도 "일본노선 수요 급감으로 전체노선 수송단가(Yield)가 전년동기대비 8% 하락함과 동시에 유류비가 상승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장거리 노선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화물부문의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에 장거리노선의 본격적인 확대를 추진했고, 그 결과 지난 3분기 미주와 구주노선 매출 비중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9%포인트, 0.3%포인트 증가했다"며 "신규노선 확대 초기과정에서 이벤트성 마케팅 비용 상승이 수익성 감소로 이어졌으나, 올해에는 장거리노선에서도 경쟁사와 비슷한 수익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4분기 화물기 공급(ATK)을 9% 늘렸음에도, 탑승률(L/F)이 79%에 달한데다 전년동기대비 Yield 증가율 또한 지난 2010년 3분기 이후 최초로 플러스를 기록했다"며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최악의 국면은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