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대은행, 올해 이익성장 둔화될 듯

입력 : 2013-01-22 오후 4:55:00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 4대 국유은행들의 올해 이익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금융당국의 은행 개혁이 계속되고 있고 대출규제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최근 열린 은행 고위관계자들의 모임에서 농업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들의 이익성장률은 지난해 10~14%에서 올해 한자릿수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각 은행들의 이익성장률 전망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되지 않았지만, 일부 은행관계자들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을 감안해볼 때 건전한 이익성장률은 15% 안팎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특히 금융당국의 대출규제로 인해 수익률이 크게 저하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감독당국과 밀접한 한 소식통은 "당국이 올해 대출규모를 9조위안이 넘지 않도록 규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 은행권 신규대출 발행규모는 7조7200억 위안으로, 연말까지 추이를 고려할 경우 연간 신규대출 규모는 8조2000억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 은행관계자는 "은행들이 수익성에 압박을 받으면서 가산금리(interest spreads)를 축소할 것"이라면서도 "은행들의 수익성은 불가피하게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고객들의 사정악화로 인한 부실대출 여파도 은행들의 이익저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은행들은 호황기이던 시절 그들의 손실에 대비해 이미 완충장치를 마련해뒀다"며 "이런 비상자금들이 수익성을 높이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방 정부의 대출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강력한 규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관계자는 "새로운 정부관료들은 지방정부 투자에 대해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며 "지방정부는 자금조달에 있어 규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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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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