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대차거래 126.8조..최근 5년來 최대

입력 : 2013-01-23 오후 2:55:46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국내 증권시장 침체에도 주식대차거래 규모가 최근 5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예탁원을 통해 이뤄진 주식대차거래 체결금액은 126조8676억원으로 2011년 대비 12.6% 증가했다. 체결수량은 23억4000만주로 22.3% 늘었고, 금액기준 잔고규모도 19조1061억원으로 67.5% 급증했다.
 
 
주식대차거래규모는 지난 2008년 111조8750억원에서 2009년에는 65조6129억원으로 크게 감소했으나, 2010년 99조3280억원으로 51.4% 급증한 이후 2011년 112조6890억원을 기록했고, 2012년에는 126조8676억원으로 늘어났다.
 
내·외국인별 주식차입비중을 살펴보면 지난해 외국인이 110조5780억원으로 87.2%를 차지했고, 내국인은 16조2896억원으로 12.8%였다. 주식대여비중은 외국인이 105조8681억원으로 83.4%를 차지했고, 내국인은 20조9995조원으로 16.6%였다.
 
지난 2011년과 대비한 차입규모 증감률은 외국인이 7.8%(8조257억원)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내국인은 60.7%(6조1529억원)나 늘었다. 대여규모도 외국인은 6.3%(6조3036억원) 소폭 증가한 반면, 내국인은 60%(7조8750억원) 늘었다.
 
최근 5년간 주식대차거래에서 내국인의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의 주식차입비중은 2008년에는 6.6%에 불과했으나, 2012년에는 11.5%로 74.2% 증가했고, 대여비중도 2008년 14.7%에서 2012년에는 16.6%로 소폭 늘었다.
 
지난해 국내참가기관별 주식차입규모는 증권회사가 14조3365억원으로 88.0%의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자산운용사 8.9%(1조4488억원), 은행 2.8%(4509억원), 기타 0.3%(526억원) 등이 이었다.
 
국내참가기관의 주식차입규모는 2011년과 비교해 60.7%(6조1522억원) 늘었다. 전체 증가금액 중 증권회사가 증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84.4%(5조1937원)로 가장 컸다. 이어 자산운용사 10.5%(6440억원), 은행 4.7%(2885억원), 기타 259억원(0.4%) 순이었다.
 
증권회사의 대차거래 증가에 대해 예탁원은 "2011년말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과 함께 전담중개업자(Prime Broker)가 업무를 개시한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국내참가기관별 주식대여규모는 증권회사가 50.1%(10조529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자산운용사 37.0%(7조7632억원, 은행 11.8%(2조4734억원), 기타 1.1%(20조9995억원) 등의 순이었다.
 
국내참가기관의 주식대여규모는 2011년 대비 60.0%(7조8750억원) 증가했다. 전체 증가금액 대비 기관별 증가금액 비중은 증권회사 61.1%(4조8097억원), 자산운용사 24.8%(1조9536억원), 은행 14.4%(1조1366억원)으로 차입규모와 동일한 순서였다.
 
한편, 지난해 주식대차거래의 체결금액기준 순위는 삼성전자(005930)가 17조4614억원(13.8%)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포스코(005490) 10조4734억원(8.26%), LG전자(066570) 6조6176억원(5.22%), 현대차(005380) 4조4040억원(3.47%) 순이었다.
 
특히, 상위 20개 종목의 체결금액(73조4563억원)이 전체체결금액(126조8676억원)의 57.9%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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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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