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한국의 밤' 전도사 최태원 회장 '눈에 띄네'

한국 브랜드 세일즈 활동 활발..국가 브랜드 가치 높여
직접 기획·제안 2009년에 1회..올해 5회째

입력 : 2013-01-25 오전 11:07:25
[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세계경제포럼이 열리고 있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2013 코리아나이트'에서, 최태원 SK(주) 회장이 '대한민국 홍보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코리아나이트'는 한국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 2009년 처음으로 최태원 회장의 제안으로 국내 재계가 마련한 행사로 올해로 5회째다.
 
SK는 지난 24일 저녁 다보스 중심가에 위치한 모로사니 슈바이처호프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Korea Night)' 행사에 500여명의 국내외 저명인사가 참석하는 등 현지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고 25일 밝혔다.
 
SK 관계자도 "그 동안 일본 재계가 스시 리셉션을 마련하는 등 러시아·인도·모로코 등 많은 나라들이 자국의 브랜드를 높이기 위한 이벤트를 개최했지만 한국의 코리아나이트 만큼 성공적인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전했다.
 
사진1_최태원 SK(주) 회장이 24일 다보스 현지에서 열린 코리아나이트에서 특별 연설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 중 한명이 바로 최태원 회장이다.
 
지난 1998년부터 16년 동안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최 회장은 꾸준히 "다보스 현지에서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행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한국의 밤'을 기획해 재계에 제안했다.
 
결국 지난 2009년 SK그룹과 전국경제인협회 공동 주관으로 처음 행사가 열렸다.
 
최태원 회장은 해마다 다보스 참석해 도착 전부터 행사 준비상황을 직접 챙기고 행사 당일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에 참석하는 등 열정을 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 최 회장은 국내외 고위 인사 및 글로벌 리더들과 인사를 나누고, 글로벌 어젠다에 대해 적극 토론하는 등 한국을 적극 세일하는 모습을 보인 것을 전해졌다.
 
최 회장은 행사 연설에서 "사회적으로 혜택을 많이 받아 온 한 사람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왔다"며 "근원적인 해결 방안을 찾던 중 사회적 기업을 생각하게 됐고, 이것이 혁신적인 문제 해결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올라퓌르 라그나르 그림슨 아이슬란드 대통령, 투르키 알 파이잘 알 사우드 사우디 아라비아 왕자, 피터 샌즈 스탠다드 차터드 그룹 총괄 최고경영자(CEO), 조지프 스티글리츠 콜롬비아대 교수, 라파엘 레이프 MIT 총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정부 관계자는 "한국의 경제력은 아직 12~13위 정도지만, 다른 순위인 국가브랜드 가치는 경제력의 3분의 1, 국제사회소통 능력은 10분의 1로 평가받고 있다"며 "한국의 밤 행사는 대한민국 브랜드를 높이는 계기가 됐고, SK와 최태원 회장의 역할도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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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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