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의 판도가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대폭 하향 조정된 탓이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ELS 발행금액은 전년대비 35.4% 증가한 47조5356억원으로 사상 최대 발행을 기록했다.
시중금리의 지속적인 하락과 불안정한 주가 등락에도 수익창출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은 ELS가 대안 상품으로 작용한 탓이다.
이러한 가운데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기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올해는 ELS 발행이 주춤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과세대상이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2억원 이상 ELS에 투자한 투자자는 10%의 수익이 발생하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결국 이는 ELS 발행감소의 원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하향으로 ELS의 투자 매력이 감소해 결국 ELS 발행시장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투자한 투자자들에게도 부담이지만 앞으로 투자할 사람들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월지급식 ELS 시장은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창욱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금액이 대폭 낮춰지면서 향후 ELS상품의 발행 및 투자자의 선호에도 중대한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만기상환시 과거 수익이 일시에 누적되는 ELS의 특성상 향후 월지급식 ELS 시장이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월 지급식을 제외한 ELS의 경우 변동성이 큰 만큼 이자소득이 언제, 얼마나 들어올지 예측이 쉽지 않다”며 “때문에 투자자들은 ELS와 같은 변동성이 큰 상품을 피해 비과세 금융상품이나 분리과세 금융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