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왼쪽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고통을 느끼는 협심증 환자 10명 중 9명은 5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심혈관계 질환 중 협심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2011년 연령대별 협심증 질환 진료인원 구성비
2011년 기준 연령대별 협심증 진료 환자는 50대 이상이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60대가 30%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70대(27%), 50대(23%), 40대와 80대 이상(8%) 순이었다.
연령대별 인구수를 보정하는 경우 인구 10만명 당 협심증 진료환자는 7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협심증 진료 환자는 남성과 여성 각각 6271명과 5280명으로 남성이 더 많았다.
아울러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최근 5년간 협심증 진료환자 수는 30대 이하와 40대는 감소 추세인 반면 50대부터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80대 이상의 경우 매년 평균적으로 14.7%씩 증가했다. 2011년 협심증 환자는 2007년에 비해 1.7배 증가한 4만1825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협심증 진료비 및 급여비 현황 (단위: 명, 천원)
한편, 협심증 진료환자는 2007년 45만5000명에서 2011년 53만3000명으로 연평균 4.1%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협심증 진료에 지출한 총진료비는 4177억원에서 5413억원으로 약 1.3배 늘었다.
이 중 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한 비용은 각각 3175억원·4192억원으로 연평균 7.2%씩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협심증 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서구화된 식단으로 고혈압·당뇨병 등과 같은 만성질환이 느는 가운데 운동부족·비만·스트레스와 같은 동맥경화증 위험인자가 되는 질환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일산병원 심장내과 양주영 교수는 "협심증 환자는 일주일에 3회 이상 운동을 하고 저염식·저지방 음식 위주로 채소·생선 등의 건강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