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기획재정부는 김동연 제2차관이 러시아 국고청장과 우리나라의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이하 'dBrain') 기술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러시아의 시스템 전문가들이 우리나라의 dBrain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한한 이후 진행된 개별적 협력이 공식적 협력관계로 발전한 결과물이다.
dBrain은 세입·예산편성·집행·결산·평가 등 재정활동의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제공하는 통합재정정보시스템이다.
지난 2007년 가동 이후 최근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의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하는 등 매년 각국으로부터 협력 요청이 증가하고 있다.
재정부는 "이번 MOU는 선진 G8 국가와 최초로 맺은 기술협력"이라며 "지난해 에콰도르에 이어 이번에 러시아와 MOU를 체결함으로써 지난 2007년도 시스템 가동 이후 5년여만에 dBrain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MOU에 따르면 양국은 재정정보시스템과 관련해 상호협력하기로 했으며,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기업 차원에서의 협력도 포함키로 했다.
특히 지난해 개정된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에 따라 대기업의 시스템 구축운영사업 참여가 제한된 상황에사 정부가 앞장서서 대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재정부는 MOU 체결이 러시아 측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만큼 우리나라 디브레인 구축 노하우를 러시아에 전수하고 민간기업의 역할방안을 찾는데 실무회의의 중점을 둘 계획이다.
구체적인 논의 주제는 러시아의 재정업무 프로세스 분석, 현재 재정정보시스템 진단 및 개선방안, 개별 시스템 간 연계방안 도출 등이다.
특히 원거리간 재정업무 처리 시 정보기술 적용방법, 예산집행 및 조달시스템 간 연계 등 러시아 측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시스템 간 연계분야에 논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도 디브레인의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등 국제협력을 적극 추진해 국제사회의 재정정보화를 선도하고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