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신영증권은 국내 최초로 주가연계증권(ELS)를 구성하는 기초자산의 주식을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실물상환형 ELS’ 2종을 포함한 총 4종을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판매한다고 29일 밝혔다.
‘플랜업 제 3280회 파생결합증권’(원금비보장형)과 ‘플랜업 제 3281회 파생결합증권’(원금비보장형)은 각각 삼성전자 보통주와 현대중공업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2년 만기 상품으로, 수익상환 또는 원금지급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면 투자자에게 만기시점에 현금 대신 기초자산의 주식을 지급한다. 주식 지급을 통해 투자자는 해당 주식의 향후 주가상승에 따른 손실만회 또는 수익 기회를 추가로 제공받을 수 있는 것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상품이다.
기존 ELS 상품은 만기 손실 상환 시 투자자의 투자손실이 확정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실물상환형 ELS’는 이런 단점을 보완해 현금결제 대신 기초자산 주식을 지급하는 구조로 설계됐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또한 기존의 ELS 상품은 수익상환 또는 원금지급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면 투자자가 동일 구조의 ELS에 재투자해 수익 상환 받더라도 배당소득세를 납부해야 했다. 하지만 주식실물을 받은 투자자는 향후 주가가 상승한 다음 매도하면 자본이득에 따른 세금납부 의무가 없다는 것도 ‘실물상환형 ELS’의 장점이다. 투자자는 기초자산 주식 수령 시 매매수수료 등 관련 비용도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실물상환형 ELS는 고객에게는 투자 손실이 발생할 경우, 주식 실물을 통해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ELS 헤지 운용 측면에서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ELS 발행사가 헤지 목적 보유 주식을 시장에 매도하는 대신 ELS 투자자에게 지급함에 따라 만기 시점에 ELS 발행사의 주식 매도에 따른 시장 충격 여파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상품구조는 일반 자동조기상환구조에 만기평가일에 일정요건 충족 시 주가상승률에 비례해 수익률을 2배로 계산해 수익을 제공하는 부스터(Booster)가 더해진 형태다.
자동조기상환 기회는 6개월부터 매 1개월마다 주어지며, 매 자동조기상환평가일에 ELS3280회는 삼성전자의 평가가격이 최초기준가격의 100% 이상이면 연 10.02%(세전), ELS3281회는 현대중공업의 평가가격이 최초기준가격의 100% 이상이면 연 9%(세전) 수익으로 자동조기상환된다.
2년 만기 시점에는 기존 자동조기상환구조와는 달리 부스터(Booster) 구조가 적용된다. ELS3280회는 삼성전자의 만기평가가격이 최초기준가격의 80% 이상 100%미만이면 원금이 지급되고, 100% 이상이면 상승률의 2배 수익률을 지급한다. 단, 삼성전자의 만기평가가격이 최초기준가격의 80%미만이면 삼성전자 보통주를 만기평가금액에 해당하는 수량만큼 제공하며 1주 미만은 현금으로 지급한다.
ELS3281회도 현대중공업의 만기평가가격이 최초기준가격의 70% 이상 100%미만이면 원금이 지급되고, 100% 이상이면 상승률의 2배 수익률을 지급한다. 단, 현대중공업의 만기평가가격이 최초기준가격의 70%미만이면 현대중공업 보통주를 만기평가금액에 해당하는 수량만큼 제공해 준다. 단, 1주 미만은 현금으로 지급한다.
신영증권은 이밖에 KOSPI200지수, HSCEI지수, S&P500지수 등 국내외 지수 3개를 기초자산으로 매 달 정해진 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의 가격이 최초기준가격보다 55% 이상이면 월 0.59%(최대 연 7.08%) 수익을 지급하는 ‘월 지급식’ ELS 상품을 포함해 지수형 ELS 2종도 함께 판매된다.
만기 실물상환형 상품인 ‘플랜업 제 3280회 파생결합증권’는 최소 200만원부터 10만원 단위로 청약이 가능하며, 나머지 3종은 최소 100만원부터 10만원 단위로 청약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hinyoung.com)를 참조하거나 고객지원센터(1588-8588)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