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민족의 대 명절 설을 맞아 금융권에서 15조5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특별자금을 공급한다.
전통시장상인과 영세자영업자, 서민층에는 290억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설 전후 중소기업 및 서민 특별자금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고승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중소기업과 서민들의 수요에 맞춰 설 전후 자금을 차질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이같은 자금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설을 전후해 정책금융기관과 은행권이 중소기업에 공급하는 자금 규모는 모두 15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설(12조5000억원)보다 23.4%(3조원) 늘었다.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신·기보, 정책금융공사 등 정책금융기관에서 4조6000억원을 공급하고, 시중은행에서도 10조9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특히 기업은행은 설 명절 특별자금 규모를 지난해 2조원보다 1조원 늘려 3조원을 공급한다. 중소기업들은 업체당 최대 3억원까지 운전자금이나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기업구매자금 대출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은 설 기간 중 매출액 규모와 관계 없이 최대 1억원까지 보증을 지원하고, 보증처리기간을 기존보다 2~3일 가량 단축해 적시에 자금을 지원토록 할 방침이다.
서민층을 위해서도 290억원 규모의 자금이 공급된다.
설 기간에 전통시장 상인들의 운영자금과 물품구입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해 기초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은 우수시장을 대상으로 시장당 1억원 이내의 자금을 공급하는 등 78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70억원을 지원한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기존 대출과 별도로 500만원까지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으며 대출기간은 기존(3개월)보다 두배 늘어난 6개월이다.
햇살론의 경우 다음달 한달을 햇살론 특별지원 기간으로 운영해 120억원을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저소득·저신용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운전자금 대출한도를 기존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1000만원 확대하고, 심사절차를 간소화해 대출한도 이내의 소요자금을 전액 지원한다.
새희망홀씨는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추가로 100억원을 공급한다.
개인별 대출한도를 2000만원 이내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늘리고, 신규취급자에 대한 대출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등 은행별로 자율적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설 연휴기간 중 기차역이나 고속버스터미널 등에서 재형저축 등 다양한 저축상품에 대한 홍보물을 배포하는 한편 자동차 보험과 관련해 소비자들이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할 사항을 홍보물로 제작해 보험협회와 보험회사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은행과 보험사들은 개별적으로 이동점포를 운영하고, 중소기업 현장방문을 실시하는 등 현장지원 활동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