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애플의 주가 급락은 공매도 때문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JJ키나한 TD아메리트레이드 수석 파생상품 스트래티지스트는 미 주요 경제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애플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떨어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단기 투자자들의 페어 트레이딩이 이를 더욱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페어 트레이딩(Pair Trading)이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하고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을 공매도하면서 헷징하는 매매전략을 말한다.
그 근거로 그는 지난 5개월간 애플 주가가 하락하는 동안 다른 기술주들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는 점을 들었다.
애플은 지난 9월21일 주당 705.07로 고점을 찍었고 이후 신제품 아이폰5가 출시되자마자 가파르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애플의 주가는 36%하락했지만 단기투자자들은 다른 기술주를 매수하면서 이득을 얻었을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실제로 애플과 경쟁관계에 있는 PC업체 델과 휴렛팩커드의 주가가 올랐고 스마트폰 경쟁업체인 리서치인모션과
삼성전자(005930)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아트 캐신 UBS 이사도 "이를 증명할 데이터가 충분치 않다"면서도 "최근 몇 주간 애플과 다른 기술주들의 주가 흐름이 매우 흥미로웠던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