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LG전자가 올해부터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을 늘리고, 원가 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3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2012년도 4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중장기적으로는 보급형쪽으로 시장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이라면서 "보급형인 F시리즈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원가를 절감해 점유율을 늘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860만대로 이 가운데 저가, 보급형은 각각 40%,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은 20%를 차지했다.
LG전자는 또 3G스마트폰 'L시리즈'가 견고한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판단, 후속 모델인 'L시리즈2'를 출시할 계획이다. F시리즈와 L시리즈의 양공 전략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LG그룹의 역량이 총동원된 '옵티머스G' 시리즈 후속작을 상·하반기에 출시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정 부사장은 "올해 단말기 주력 제품은 옵티머스G 시리즈가 될 것"이라며 "옵티머스G 프로는 이르면 1분기 내 출시하고, 옵티머스G 2는 하반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TV 부문 수익성 악화의 요인으로 지목되는 3D TV의 성장 정체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정 부사장은 "TV의 수익성 악화는 3D TV와 관련 없다"며 "시장경쟁이 치열해 판가하락과 비용 부담, 재료비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OLED TV를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로 출시할 것"이라며 "올해는 LG전자가 하이엔드 브랜드로 인식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사장은 아울러 "올해는 TV 부문에서 지난해 수준 이상의 영업이익 확보가 목표"라며 "TV 시장의 가장 큰 시장 중 한곳인 중국에서 OLED TV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환율 문제에 대해서도 "올해 환율은 현재와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하고 경영계획을 수립했다"면서 "부품은 달러로 구매하지만 판매 통화는 다양해 원달러 환율로만 손익에 미치는 것을 판단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독립사업부 가운데 태양광은 올해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부사장은 "태양광 사업부문에서 올해 흑자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한계이익을 개선시켜 흑자 기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