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2030년 고혈압·당뇨 환자 1700만명

30대 이상 42.8% 추정..관리 3명중 1명 불과
"방치하면 사회적 위기..건보 진료비 지불방식 반영해야"

입력 : 2013-01-31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오는 2030년에 고혈압과 당뇨 환자가 170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1일 '고령화를 준비하는 건강보험 정책의 방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하고, 건강보험도 고령화에 따른 질병에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KDI가 지난 2010~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테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혈압 환자는 939만명, 당뇨는 298만명으로 추정됐다. 30세 이상에서 고혈압이나 당뇨를 가진 비율은 34%로 3명중 1명꼴이었다.
 
오는 2030년에는 고혈압과 당뇨 환자가 1679만명, 30대 이상에서는 42.8%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2050년에는 1849만명, 30대 이상에서 49.1%로 전망됐다.
 
 
문제는 이들 가운데 질병을 관리하는 사람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
 
윤희숙 KDI 연구위원은 "고혈압은 43.3%, 당뇨는 29.7%만이 적정 수준에서 질병 관리를 하고 있다"며 "중증질환의 악화와 경제 파탄의 위험을 예고하는 적신호"라고 경고했다.
 
30~64세 환자의 조절률은 고혈압 36.6%, 당뇨 28.2%로 더 낮아, 중장년층의 만성질환 관리 시스템이 더욱 취약했다.
 
지난 2010년 의료비 조달을 위해 전세비를 축소하거나 재산을 처분한 가구가 41만 가구, 사채를 이용한 가구가 13만 가구에 달해 고혈압과 당뇨병이 향후 개인과 사회에 심각한 부담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윤 연구위원은 "고혈압과 당뇨를 방치할 경우 사회적 위험 관리의 위기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기발견과 적정 관리를 전사회적인 목표로 설정해 중장기적인 정책을 수립하는 한편, 인지율과 조절율을 성과목표로 설정해 진료비 지불방식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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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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