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오매불망 3고로 "자신 있다"

입력 : 2013-01-31 오후 6:18:55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강학서 현대제철(004020) 재경본부장(부사장)은 31일 "강종개발이 진행돼 있지 않던 1·2고로 때와는 다르게 3고로는 조기 조업 안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 자리에서 오는 9월 준공을 앞둔 3고로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자신감을 드러냈다. 1·2기 고로에서의 시행착오를 통해 3고로는 안정적인 조업 상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강 본부장은 "실제로 제강하고 연주하는 등의 시뮬레이션밖에 못해본 1고로 때와는 다르게 조업 기술력이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와 있는 상황"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또 "사실 1기 때는 힘들었지만 작년까지 자동차 외판재에 대한 개발도 마치는 등 강종개발도 완료돼 있어 3고로 조기 조업 안정은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오는 9월 3고로 준공을 앞두고 있다. 3고로가 완공되면 기존의 인천·포항공장을 포함해 총 2400만톤의 조강 생산체제가 구축된다. 현재 종합공정률 89.5%인 상태로, 토목과 건축 공사 마무리 및 공정별 기계 설치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대제철은 고로 가동 3년만에 자동차강판 81종, 일반 열연강판 122종, 후판 128종 등 총 331종의 기본강종 개발을 완료했다.
 
관련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의 강종 개발이 완료된 만큼 3고로 완공으로 물량이 늘어나면 오는 2014년부터는 본격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수강 부문 투자에 대한 질문에 강 본부장은 "지금 철강 시장은 성장보다는 생존이 우선인 상황"이라면서 "일단 3고로 건설부터 마무리 짓고, 10월부터 투자를 해도 선급금 1000~2000억 가량이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업계의 골칫거리였던 보론강에 대한 중국의 증치세 환급 폐지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무섭 현대제철 전무(봉형강사업 부문장)는 "4월쯤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만약에 증치세가 폐지된다면 철근의 경우 13%가량의 수출원가가 올라가 국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이날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지난해 2011년보다 31.9%감소한 87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4조1287억원으로 전년보다 7.4%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7914억원으로 전년대비 7.6%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64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4.5% 줄었다. 매출액은 3조3162억원, 당기순이익은 2228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7%, 18.3%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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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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