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인터뷰)2월 글로벌 경제이슈 및 증시전망

입력 : 2013-02-01 오후 2:22:09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1월 코스피지수가 약세를 보였는데요. 오늘 2월 첫거래일을 앞두고 이번달 지수 움직임을 전망해 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김 기자, 우선 1월 코스피지수 흐름 정리해 볼까요.
 
기자 : 네. 지난 1월3일 코스피지수는 2042선까지 올라갔었지만요.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 보이다가 꾸준히 하락세입니다. 어제 1월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지수는 1961선에서 마감했습니다. 미국 4분기 GDP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전거래일 보다 0.13% 소폭 하락한 겁니다. 기관이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매도했습니다.
 
상대적으로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 보이면서 글로벌 주식시장과 디커플링되고 있는데요. 환율 영향과 기업 실적 부진, 또 외국인 매도공세로 1월에는 국내 증시가 부진했습니다.
 
앵커 : 1월에 코스피지수가 지지부진했던 이유 환율과 외국인 매도 공세가 가장 컸는데요. 2월에도 계속될까요.
 
기자 : 원화 강세 현상은 최근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원화 가치가 올라가면 외국인으로서는 환차익을 얻기 위해 주식을 팔고 한국 시장을 떠날 수 있기 때문이죠. 선진국 대비 원화의 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최근 엔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국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겁니다. 또 원화강세로 인한 수출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매도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지만 2월에는 서서히 외국인 매도 공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증시에서 환율 영향이 현재 어느 정도고, 외국인 매도세 언제까지 지속될 지 키움증권 마주옥 팀장님 살펴주셨습니다.
 
앵커 : 외국인 매도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진정될 것으로 예상하셨습니다. 뱅가드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외국인 매도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 것으로 보셨는데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기자 : 뱅가드펀드가 벤치마크 변경으로 한국 증시를 선진국 증시로 분류했죠. 이에 따라 신흥국으로 분류됐을 때의 혜택이 줄어 국내증시 물량이 빠진 건데요. 뱅가드 펀드의 한국물 축소는 상반기 중에는 지속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뱅가드 물량 자체가 시장을 흔들 대형 악재는 아니라는 의견이 많은데요. 실제 1월 외국인의 채널별 순매도를 보더라도 뱅가드 청산의 영향력 보다는 차익순매도와 비프로그램 매도의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이유에섭니다.
 
앵커 : 외국인 매도세 둔화되면 우리 증시 글로벌 증시와 디커플링 현상 해소될 수 있을까요.
 
기자 : 올해 들어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G2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고요.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경향이 약화되면서 증시로 유동성이 유입된 겁니다.
 
반면 국내 주식시장은 지금까지 살펴보셨다시피 환율, 수출기업에 대한 실적 우려, 뱅가드펀드 벤치마크 변경 등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약세 보였습니다.
 
하지만 2월에는 디커플링 현상이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데요. 키움증권 마주옥 팀장님 시각은 어떤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국내 주식시장은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글로벌 주식시장과 디커플링 됐지만 조금씩 완화될 것으로 보셨습니다.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들을 정리해보죠.
 
기자 : 2월에는 상당히 복잡한 국내외 이벤트들이 대기해 있죠. 먼저 미국 재정협상을 보면요.
 
연초에 미국 정치인들이 증세안을 통과시키고 부채한도를 오는 5월19일까지 한시적으로 늘리는 데 여야가 합의함에 따라 재정절벽 우려는 해소됐습니다. 그러나 향후 10년간 1조2000억달러의 재정지출을 강제적으로 줄이는 정부예산 자동삭감 문제는 2월말까지 해결해야 하는데요. 이미 증세안에 대해 양보를 해준 공화당 입장에서는 백악관과 민주당에 사회보장 지출 삭감 등을 강력하게 요구하며 재정긴축 문제 해결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단기적인 성장둔화와 신용강등 위험 등 후폭풍도 있을 수 있습니다.
 
앵커 : 이탈리아 총선도 예정되어 있지 않습니까.
 
기자 : 최근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많이 축소되긴 했지만요. 이번달 24일과 25일로 예정된 이탈리아 총선 결과에 따라 다시 우려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총선에서는 긴축을 반대하는 베를루스코니의 당선으로 유로존 위기가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요.
 
다행히도 현재 여론조사 결과로는 친몬티 진영이 우위를 점하고 있어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중도우파 진영의 정권 창출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입니다. 이에 따라 몬티 총리 진영이 이탈리아 경제에 대한 영향력을 계속 행사할 가능성이 큰데요. 하지만 선거까지 한달이라는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향후 선거 흐름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 중국 춘절효과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기자 : 중국이 춘절이라는 계절적인 특수를 맞이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특히 지난 12월 중국 수출이 두자리대 성장세로 다시 복귀한 데 이어 내수지표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경제 성장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건을 감안하면 춘절에 대한 기대감도 지난해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 글로벌 이슈들 살펴봤는데요. 2월에 가장 주목해봐야 할 이슈는 무엇일까요. 키움증권 마주옥 팀장께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미국의 예산 자동 삭감에 대한 합의 여부, 이탈리아 총선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큰 이슈로 꼽아주셨습니다.
 
2월 증시 전망 구체적으로 들어가 볼까요.
 
기자 : 2월 증시가 1월 증시에 이어 지속적인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요. 전반적으로 '상저하고' 양상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양호하지만은 않은 4분기 실적, 환율 부담 등으로 2월 중반까지는 상황이 녹록치 않을 텐데요. 이후 하단을 다져가며 완만한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는 평갑니다.
 
증권사마다 차이는 있겠지만요. 2월 코스피 밴드는 1850선을 전후로 제시하고 있고요. 상단은 2000선 전후로 내놓고 있습니다. 키움증권 마주옥 팀장께서는 2월 코스피 흐름 어떻게 전망하고 계신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2월 국내 주식시장은 박스권 등락 후 완만한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셨습니다.
 
그렇다면 투자전략 잡아볼까요.
 
기자 : 4분기 실적에서 확인했듯이 아직 이익의 추세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업종에 주목해봐야 할 텐데요. 이에 해당하는 업종은 건설, 금융, 에너지 업종입니다.
 
또 1월 증시 조정과 함께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던 소재 산업재가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는 하단 박스권의 흐름을 보이겠지만 환율이 소폭 개선되면 중장기적으로 반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더불어 새정부 출범과 관련된 수혜업종인 건설, 미디어, 유틸리티의 양호한 흐름이 2월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키움증권 마주옥 팀장님, 투자전략 잡아주셨습니다. 들어보시죠.
 
기자 : 소재, 산업재, 반도체 업종이 유망하다는 판단해주셨고요. 중장기적으로는 IT, 자동차 업종 저가매수 전략 조언하셨습니다.
 
살펴보셨다시피 2월 국내 주식시장의 거시 경제여건은 엔화약세, 미국 재정절벽 협상, 중국 SOC 투자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요. 글로벌 여건과 이슈들 살펴보시면서 투자전략 잡으셔야겠습니다.
 
앵커 :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는 2월 글로벌 경제 이슈와 증시 전망까지 김혜실 기자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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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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