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지난해 4분기 침체를 겪었던 독일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몇몇 경제 전문가들이 진단했다.
3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유럽 최대 경제대국 독일이 2013년에는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크리스티안 슐츠 베렌버그 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경제가 낮은 실업률과 기업신뢰지수 상승으로 반등하고 있다"며 "아직은 회복세가 더디지만 소매업을 중심으로 소비가 살아나는 모양새"라고 밝혔다.
독일 국가통계청은 이달 초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0.7% 성장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시장 전망치 0.8%를 밑도는 수치다.
그러나, 1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민간 부문에서 올해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해 전월 대비 3.3포인트 오른 53.6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프랑스의 PMI가 1.9포인트 하락한 42.7로 46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낸 것과 대조를 이룬다.
31일 발표된 독일 실업률도 6.8%로 10개월만에 첫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슐츠는 유로화 강세가 독일 경제에 타격을 입히지는 못할 것이라며 "독일의 수출은 통화 강세에도 증가해왔고, 1.40달러에 이르는 유로가치가 수출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으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토마스 아르제 바클레이즈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독일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데 동의하며 "2013년에는 독일 GDP가 1.2% 증가할 것이며 민간 투자도 유로존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로저 나이팅게일 RDN 이코노미스트는 "독일이 진짜로 회복되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다"며 "독일은 20여년간 매우 약한 체질을 보여왔다"고 성급한 낙관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