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중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등산이 최근 20~30대 젊은 세대로 확대되면서 등산용품 수요가 부쩍 늘고 있다.
바람막이나 장갑, 모자 등 다양한 아웃도어 용품들이 변화를 거듭하며 새롭게 출시되고 있지만, 초보 산행에서 무엇보다 신경써야 할 장비는 바로 등산화다.
발은 쉽게 피로를 느끼고 그만큼 부상도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한 등산을 즐기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꼭 맞는 등산화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고를 때는 자신의 사이즈보다 10mm 큰 것으로
등산화는 자신의 사이즈보다 5~10mm 큰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발의 완충 작용을 하는 두꺼운 등산전용 양말을 함께 신어야 하기 때문이다. 보통 등산 할때는 발의 피로를 덜기 위해 면 양말과 모직 양말을 함께 신는다.
발에 딱 맞는 것을 고르면 하산 시 발이 앞쪽으로 밀려 통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착화 후 발 뒤꿈치에 손가락이 간신히 들어갈 여유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또 장기산행 시에는 발목에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등산화의 목이 높은 것을 선택하면 발목 부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브랜드, 디자인보다는 직접 신어봐야
등산화는 브랜드와 디자인만을 보고 선택해서는 안 된다. 브랜드에 따라 사이즈의 변화가 크기 때문에 직접 신어보고 사는 것이 좋다.
특히 매장에 비치된 등산용 양말을 착용한 뒤 고르면 자신의 발에 잘 맞는 등산화를 고를 수 있다.
또 같은 신발이라도 개인적인 특성에 따라 편안한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깔창을 추가로 깔아보고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세탁은 피하고 그늘에서 말려야 수명 연장
등산화는 일반 운동화와 달리 방수소재로 제작됐기 때문에 물세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가죽 등산화에 물이 닿으면 가죽이 손상되고 코팅이 훼손돼 방수기능이 약화된다.
산행 후에는 깔창만 물로 빨고, 등산화 표면에 묻은 흙은 부드러운 천으로 털어낸다. 또 땀이나 비에 젖었을 경우에는 신문지를 넣어 습기를 바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오염이 심할 경우에는 전용세제를 사용해 세척하고 전용세제가 없을 경우에는 중성세제인 비누를 사용한다.
햇빛에 급하게 말리는 경우에는 가죽의 모양이 변형될 수 있으므로 그늘에서 건조시키도록 한다.
등산의 목적이나 스타일에 따라 2~3켤레의 등산화를 마련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김나라 K2 신발기획 팀장은 "안전한 등산을 위해서 자신에게 맞는 등산화를 구입하고, 올바로 신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등산화에 대한 간단한 정보만 알면 더욱 즐거운 산행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