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1월 국내 증시는 매크로 개선과 유동성 확장으로 인한 글로벌 증시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디커플링 양상을 보이며 하락 국면을 맞았다.
수급불균형, 엔저와 원화강세, 4분기 실적부진 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국내 증시에서 디커플링 현상을 유발시켰던 주요 요인 중 하나인 수급 불균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작년 11월 이후 유입된 차익거래 순매수 대금(약 3조)의 절반 상이 아직 소화되지 못하고 있어 매물부담이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원화 강세와 엔저 현상이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부분은 긍정적이다.
원화 강세 기조가 원달러 환율 1050원 선에 도달했던 이후 다시 현재 1090원대까지 빠르게 반등했고, 일본과 경합도가 높은 국내 산업들의 경쟁력 약화와 채산성 악화 우려를 야기했던 엔저 현상 역시 역시 G20회의(2/15~16) 전후로 하락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종필 현대증권 연구원은 "1월 중순 4.9%까지 확대되었던 MSCI 국내 원화 기준 지수와 달러 기준 지수의 3개월 수익률 괴리도 역시 현재 0.8%로 4%이상 갭이 축소돼 외국인의 환차익 메리트가 상당부분 해소됐다"며 "따라서 향후 외국인의 매도세는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월 증시 흐름은 글로벌 증시와 수익률 갭을 줄이는 과정이 전개될 것" 이라며 "다만 글로벌 증시가 이격 조절이라는 기술적 조정 시점에 임박했다는 점과 미국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된 위협요인이 아직 부각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증시의 주가 복원이 지연될 가능성은 존재한다는 점은 염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