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채권운용사 핌코의 빌 그로스 공동 설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최근 증시로의 자금이동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빌 그로스 핌코 CIO
31일(현지시간) 빌 그로스 핌코 CIO는 2월 투자전략을 통해 "투자자들은 지금부터 주식과 채권, 부동산, 파생상품까지 수익률 하락에 대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황소장에 추격 매수할 것이 아니라 두려움에 떨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근거로 양적완화가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1달러의 실질국내총생산(GDP)를 만들어내기 위해 필요한 신용은 1980년대에는 4달러였지만 2006년 이후에는 20달러를 쏟아 부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경제가 침체되는 가운데 정부는 부양책 확대를 강요받고 있지만 이는 일본이 지난 10년간 경험한 실패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
그는 양적완화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경우 인플레이션 고통을 수반할 가능성이 크다며 인플레이션 지수 연동 국채나 금 등 원자재에 대한 투자를 권고했다.
구체적으로 호주와 브라질, 멕시코, 캐나다 등 채무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나 현금 흐름이 양호한 주식에 투자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