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국내 중소기업들이 환율 급락에 따라 채산성 악화 등 경영난에 직면하는 등 대부분 환위험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무역보험공사가 중소 수출기업 371곳을 대상으로 다섯 가지 항목에 대한 환위험 대응 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체 25%의 중소기업은 환위험 대책이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가운데 27% 만이 수출단가 인상 대책을 마련하고 있었으며, 원가 절감 노력 26%, 환리스크 관리 15%, 품질 향상 6% 등 대다수 중소기업의 환위험 대책이 미비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최근 환율변동에 따른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감안,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환변동보험 지원규모를 지난해 1조1000억원에서 올해 1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아울러 500만달러 이하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신용등급별 최대 인수한도를 실헷지 수요범위 내에서 20%p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중소중견기업의 환변동보험 이용료는 한시적으로 할인된다.
인수한도 500만달러 이내 수출중소기업은 오는 6월30일(청약 분)까지 20% 감액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이르면 이달 안에 무역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환 변동 보험 보험료 지원 사업(환율 안정시까지)이 신규 추진된다.
이운호 지경부 무역정책관은 "보호무역주의 확대, 환율 하락 등으로 우리 기업의 무역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며 "무역보험공사의 환 변동 보험 등 환위험 관리 기법을 적극 활용해 채산성 악화를 방지하고 무역 리스크를 축소시킬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경부는 이날 오후 부산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중소수출기업 100여개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환율 대응 전략 및 무역보험 설명회'를 개최하고 환리스크 관리 전략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