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증권가 4일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부진한 4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오는 1분기에 실적 개선의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민경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세계 경기 회복으로 폴리에서 섬유 수요 개선이 예상된다"며 "주요제품인 모노에틸렌글리콜(MEG) 가격은 춘절 이후 재차 반등할 전망이고, 부타디엔 역시 올해 1분기 부터는 합성 고무 수요 개선이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1만원을 유지했다.
민 연구원은 또 "부타디엔 등은 올해 2분기 합성고무 수요 개선이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며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등은 3월에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개선으로 마진 회복세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 연구원은 "석유화학 제품별 시황이 롯데케이칼에 유리하게 전개되면서 화학 업종 내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의 가시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했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실적부진은 올레핀부분(과거 호남석유) 기준으로 630억원 내외 흑자를 기록했지만 아로마틱부문(케이피케미칼)과 반면 말레이지아 타이탄케미칼이 각각 200억원 이상의 영업 적자를 실현했기 때문"이라며 "올해 1분기에는 재고조정과 경기 반등의 영향으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향후 롯데케미칼의 실적은 중국 등 역내 수요의 회복이 관건"이라며 "중국 춘절 이후에 MEG 등은 더욱 공급이 타이트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4분기의 실적 부진은 유가 하락과 제품가격도 함께 하락해 약세를 나타냈고,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라 시황 역시 소강상태였기 때문"이라며 "1분기 영업이익은 춘절효과로 정상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손 연구원은 "SK증권은 지난해 장기전망자료에서 올해 춘절 이전 재고보충 모멘텀을 기반으로 석유화학을 추천했다"며 "그러나 춘절이 근접했고 밸류에이션(valuation)논란이 있기에 현 시점에서는 그 수준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