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시장을 삼성전자 품으로'..TV·냉장고 신제품 대거 출시

모나코서 삼성구주포럼 통해 공개

입력 : 2013-02-05 오전 11:26:16
[뉴스토마토 강병훈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유럽에 특화한 스마트TV·생활가전 신제품들을 선보이며 유럽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현지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의 그리말디 포럼에서 대륙별 전략제품 발표행사인 삼성구주포럼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최신형 스마트TV와 상냉장 하냉동(BMF) 냉장고 신제품 등을 선보였다.
 
◇유럽시장 노린 TV 신제품 라인업 공개
 
우선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에서 유럽인들의 디자인 취향을 반영한 신제품 TV 라인업을  선보였다.
 
발광다이오드(LED) TV인 F8500은 TV 본체와 스탠드가 일체화된 '매그넘 디자인(Magnum Design)'이 특징이다. 유리병을 거꾸로 세워 놓은 조각상 형상으로 디자인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들의 특성을 반영했다.
 
또 쿼드코어 프로세서, 추천기능(S-Recommendation), 신규 스마트 허브 등으로 무장한 스마트TV F8000과 F7000 시리즈도 40~70인치 대까지 폭넓게 선보였다.
 
2013년형 스마트 TV는 소비자들의 편리성을 최적화 한 제품이다. 특히 특정 키워드 없이 '뭐 볼만한 거 없어?' 등 일상적인 용어로 대화하듯 TV를 조작할 수 있다. 한층 진화된 음성·동작 인식 기능과 함께 버튼 없이 원하는 채널을 손으로 쓰거나 스크롤 해 사용할 수 있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했던 스마트TV 7·8·9 시리즈를 최신 스마트 기능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하는 에볼루션 키트(Evolution Kit)도 공개했다. 에볼루션 키트는 최신 스마트TV의 사용환경(UI)과 새로운 기능들을 기존 TV에서 똑같이 구현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85형 UHD TV인 '85S9'도 선보였다. 214cm의 대형 화면이 테두리 안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타임리스 갤러리 디자인'을 적용한 이 제품은 풀HD보다 네 배 선명한 UHD 화질을 구현한다. 또 85S9는 수준 높은 화질뿐만 아니라 일반 TV스피커보다 6배 높은 120와트의 스피커 출력으로 고급 입체 음향을 전달한다.
 
◇유럽 현지 R&D 통한 생활가전으로 적극공략
 
삼성전자는 이날 '삼성 홈스토리(Samsung Home Story)' 미디어 행사를 개최해 양문형 냉장고 등 생활가전을 선보이며 유럽 시장 석권 의지를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연구개발(R&D)-디자인-생산의 3각 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유럽 라이프스타일 연구소를 두고 유럽인 삶의 특징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영국에서는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가전제품 디자인을 발굴하고 있다. 폴란드에서는 다양한 생활가전 제품들을 직접 생산한다.
 
이번에 선보인 프렌치도어 냉장고, 오븐, 로봇청소기 등이 이런 체계를 바탕으로 현지 특화 시킨 제품이란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카운터뎁스 프렌치도어 냉장고(모델명 RF24)는 유럽 시장을 위해 디자인한 제품으로 유럽의 주방 가구와 깊이가 같고 냉동실 서랍 높이가 싱크대 라인과 일치해, 일체감 있는 주방 인테리어를 완성시킬 수 있게 만들어졌다.
 
새롭게 출시한 빌트인 오븐(모델명 NV70F7)도 70L 대용량으로, 하나의 오븐 안에서 온도와 시간설정이 다른 두 가지 요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듀얼 쿠킹 기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다양한 자동조리 기능과 함께 바베큐를 위한 '프로로스팅', 냉동식품을 위한 '인텐시브 쿠킹' 등 전문조리 기능을 제공한다.
 
또 유럽시장을 위한 로봇청소기 '나비봇 코너클린'은 청소 중 장애물을 인식하면 양쪽에서 팝아웃(Pop Out) 브러시가 자동으로 동작하며 벽 모서리 등 구석진 곳도 원활히 청소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업계에서 가장 얇은 80㎜의 초슬림 디자인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수납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면서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로 소비전력을 기존 냉장고의 절반 수준으로 감축해 에너지 소비효율등급 'A+++'를 달성한 BMF(Bottom Mounted Freezer) 냉장고도 출시했다.
 
버블 드럼세탁기는 세계 최초 이중사출 기술로 구현한 크리스털 글로스(Crystal Gloss) 디자인으로 수려한 외관을 강조하고 디지털 인버터 모터로 효율을 높였다. 스마트폰으로 이상동작을 진단해 사용자 스스로 조치할 수 있게 하는 스마트 체크 기능도 적용했다.
 

이날 행사에서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은 "TV, 스마트폰에 이어 삼성이 집중할 분야는 생활가전"이라며 "고객들이 기대하는 그 이상의 혁신적인 가전제품들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윤부근 사장이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개최된 삼성구주포럼에서 혁신 제품들과 유럽시장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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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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