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 규모가 5년만에 처음으로 1조달러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예산국(CBO)은 2013 회계연도의 재정적자가 845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적자 규모가 1조달러를 하회하는 것으로, 작년 9월 끝난 2012 회계연도의 재정적자는 1조1000억달러에 달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증세와 예산지출 삭감이 재정적자를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감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CBO는 전했다.
이어 내년에는 재정 적자가 6160억달러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CBO는 전했다.
CBO는 "향후 10년 간 미국의 적자 규모는 최소 7조달러 가량 늘어날 것"이라며 "2023년까지 공공부문 채무를 20조달러 정도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령화에 따른 의료비와 건강보험 등 연방 정부의 부담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CBO는 또한 올해 경제 성장률은 예산 삭감의 영향으로 매우 느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4%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내년부터는 성장 속도가 빨라져 3.4%의 GDP 성장률이 예상되며 실업률은 내년에도 7.4% 이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