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47분 현재 전거래일 종가 대비 0.1원(0.01%) 오른 1087.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원 내린 1085원에 출발해 1080원대 후반에서 좁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미국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4%, 전년동기대비 8.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5.2로 상승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유로존의 1월 서비스업 PMI와 제조업 PMI 역시 전년동기 대비 상승해 각각 48.6, 47.6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로존의 경제지표 호조에 미국과 유럽 증시는 동반 상승했다.
여기에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엔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환율 하락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명절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을 출회하면서 환율 하락 압력을 더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주요 외신이 지난 1월 원화가 아시아 신흥국 통화 가운데 가장 큰 폭의 가치하락을 기록했다고 보도하는 등 원화 하락 기조는 여전하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일본은행 총재의 조기 사임에 따른 엔화 약세와 설 연휴를 앞둔 네고물량의 출회에 주목하며 108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6원(0.51%) 내린 1161원에 거래되고 있다.